울산 남구 공동주택 공사현장 도로파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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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공동주택 공사현장 도로파손 심각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3.07.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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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남구 신정동 봉월로 일대 공동주택 공사현장 이면도로가 공사 트럭 등으로 곳곳이 파이고 파손돼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 남구 신정동 봉월로 일원 공동주택 공사현장 주변으로 도로 파손이 빈발, 보행자와 운전자 안전 위협 등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4일 남구 신정동 봉월로 50번길 일원. 공동주택 공사 현장 주변으로 도로 곳곳이 패이거나 깨져있다. 공사 현장을 중심으로 도로 꺼짐이 발생해 단차가 생긴 곳도 있다.

하지만 현장에는 임시방편으로 파손이 심한 곳 위에 두꺼운 철판으로 덮은 게 전부다. 이마저도 공사 현장 주변으로 공사 트럭이 드나드는 주 골목에 깔려있고 그 외 이면도로는 그대로 방치된 상태다. 특히 이곳은 고령 가구가 많아 휠체어 등이 파손된 도로에 끼거나 빠지는 등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출근 시간대는 움푹 패인 도로 위에 학생과 차량이 엉키는 일도 많다. 운전자들은 파손된 도로때문에 차량 하부가 긁히거나 요철이 심해 파편이 튄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장마로 많은 비가 내리는 경우 도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고도 호소한다.

주민 A씨는 “거주한 지 수년째지만 이렇게 살기 힘든 적은 처음”이라며 “철거 공사 때는 건물이 따라 흔들리더니 인근 주택 담벼락 등에 금이 가는 등 고충이 많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공사장을 찾아가 항의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공사 소음, 진동, 먼지 등으로 이미 힘든 상황에 보행 환경까지 신경써야해 힘들다는 입장이다.

도로 파손은 철거 후 터파기 등 작업이 진행되면서 작업 후 흙, 폐자재 등을 실은 트럭 수대가 매일 도로를 오가며 압력 등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민원이 계속되자 남구는 일부 훼손 구간에 대해 임시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또 과적 트럭 단속 현장점검도 병행했다.

남구는 공사현장으로 인한 도로 파손 책임을 고려해 공사장 측에 도로 전면 포장 지시 요청도 검토중이다.

남구는 “일대에 동시다발적 공사로 도로 파손이 사실상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현장에 주변 관리 철저 통보를 내렸다”며 “원칙적으로 도로 파손 시 원인자에 행정조치를 하고 있어 원인 등을 따져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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