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산업수도 부활의 마중물, 숙련기술진흥원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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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산업수도 부활의 마중물, 숙련기술진흥원을 환영한다
  • 경상일보
  • 승인 2023.07.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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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5일 고급 기술인력 양성을 주도할 ‘영남권 국제(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GIFTS)’을 최종 유치했다고 밝혔다. 숙련기술진흥원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의 전문기관으로, 현재로서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인천국제(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이에따라 이번 울산 숙련기술진흥원 유치는 영남권 숙련 기술자의 양성 뿐만 아니라 울산지역 주력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숙련기술진흥원은 학생과 기술인 등에게 산업에 필요한 숙련 기술 습득을 장려하고 숙련 기술 향상을 촉진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훈련 분야는 기계, 전기·전자, 자동차, 컴퓨터, 산업설비, 선박항공, 화학, 미래 유망 ICT, 신소재·차세대 전지기술 등 9개 분야 20개 직종에 달한다. 각 직종을 살펴보면 이번 숙련기술진흥원은 영남권 산업구조 업그레이드와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기술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숙련기술진흥원은 울산산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숙련기술진흥원을 이용하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고, 국제기능올림픽 참가 훈련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영남권에서 배출되는 퇴직 인력의 재취업과 숙련기술 전수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은 인천숙련기술진흥원을 방문해 “산업 현장의 숙련된 전문기술 인력이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어온 주역”이라면서 “이제는 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한국의 기능인력 역량은 1970년 대 이후 ‘세계 최강’이었다. 최근의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숙련된 기능인력이 없는 제조업 강국은 상상하기 힘들다. 하지만 국내 조선 및 반도체 산업 등에서는 우수한 기능인을 구하지 못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영남권 숙련기술진흥원은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숙련기술장려 사업, 숙련기술전수 사업, 기능경기 사업, 국제교류·협력 사업, 개발도상국 기술인재 양성 등의 사업은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전국 최대의 국가산업단지가 있고, 최고의 장인 및 기술자들이 일하고 있는 곳이다. 여기다 혁신도시에는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을 관장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위치해 있고 조만간 숙련기술진흥원이 이 곳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한다. 아무쪼록 울산시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합심해 최고의 기술장인의 요람을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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