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현대예술관 원형교차로. 교차로 중심에는 공사 중이라는 입간판 2개가 게시돼 있고 자갈 등은 정돈되지 않은 상태다. 전기 배설 작업 후 전선의 방수 등을 위한 케이블도 튀어나와 있다.
동구는 서부동 명덕마을살리기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15억7600여만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도로 정비를 완료했다.
당시 좁은 폭으로 교통 체증이 심했던 현대예술관 앞 사거리는 원형교차로로 조성했다.
당초 계획상 원형교차로 내부에는 조형물과 조명등을 설치하는 경관개선사업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조형물 디자인이 명덕마을의 역사와 동구의 특성 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결론에 따라 디자인을 폐기했고, 이후 교차로 내부는 7개월째 텅 빈 상태다.
동구는 과거 현대중공업 호황기와 함께 발전한 명덕마을의 역사성을 반영해 중공업 크레인과 옛 지명인 길마(소 등에 짐을 싣는 기구) 등을 형상화한 3.5m 높이의 디자인을 최근 채택했다. 동구는 6000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8월 말까지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조형물 설치가 완료되는 대로 10월까지 조명등 설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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