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진흥목화아파트 주민 “하천범람 두려워 잠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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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진흥목화아파트 주민 “하천범람 두려워 잠못자”
  • 김갑성 기자
  • 승인 2023.07.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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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 진흥목화아파트 입주민들이 장마철 집중호우로 축대 붕괴와 하천 범람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진흥목화아파트 입주민들에 따르면 용연천과 맞닿은 진흥목화아파트의 축대 노후화와 높이 문제로 집중호우시 붕괴와 하천 범람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993년 진흥목화아파트 준공 당시 축조된 콘크리트 석축대는 길이 150여m, 높이 약 4.5m로, 두 개의 용연교(왕복 2·4차선) 사이에 위치해 있다.

입주민들은 최근 보수공사가 이뤄어진 길이 20m의 축대의 높이가 낮아 집중호우시 하천이 범람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또 돌과 시멘트로 만들어진 석축대는 범람 위험과 함께 하단부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어 붕괴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용연교 교각도 아파트 방향으로 틀어져 있어 평시에도 용연천 물살이 축대를 타격하고 있다. 특히 태풍·장마 등 강수량이 많은 날이면 더 거세게 강타해 입주민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또 이 축대 잉여 공간에는 쓰레기가 쌓여 악취가 극심하고 뱀, 벌레 등이 출몰하고 있어 입주민들의 불만이 높지만 접근이 어려워 제초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입주자대표회(이하 대표회)는 축대 개선공사를 위한 용연천 하천정비 사업을 경남도에 요구하고 나섰다.

대표회는 “비가 내리는 날이면 축대 붕괴와 하천 범람이 두려워 입주민들이 잠도 못 자고 수시로 밖을 확인하고 있다”며 “강수량이 많은 날에는 용연교 교각 높이의 80%까지 물이 차오른다”고 주장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용연천은 경남도에서 관리하는 지방하천으로 시 기본계획에 관련 사항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입주민들의 안전이 연관된 만큼 보수와 신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도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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