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13일 남구 두왕동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에서 시와 한국선급, 울산대학교, 세호마린솔루션즈(주),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등 공동 연구개발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념 승인(AIP) 인증 수여식’을 진행했다.
개념 승인은 조선해양 및 산업 플랜트 분야에서 제작되지 않은 개념 설계에 대한 원칙 승인을 의미한다. 개발 대상의 안전성과 성능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시는 수소 추진 선박의 국내 선급 인증 기준이나 운항 및 상용화 실적이 전혀 없다는 점을 감안, 수소 선박의 전주기를 고려한 기술을 개발하고 안전성을 검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업에 나섰다. 국비 184억원 등 총 사업비 296억원을 투입해 지난해부터 안전 기반 소형 수소 추진 선박 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40인승 350㎾급 소형 수소 선박에 대한 개념 승인 인증을 받음으로써 수소 선박과 관련 기술에 대한 기술적 적합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시는 다음 단계로 육상 시험소 및 소형 수소 추진 선박 모의 디지털 트윈 개발, 육상 시험소 활용 연료전지 기반 전기 추진 시스템 기술 개발, 수소 추진 선박 경제성 분석 및 네트워크 강화에 도전한다. 최종 목표는 안전 기반 단일 부품, 모듈, 시스템 및 수소 선박 설계를 통한 선박 개발이다.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수소 추진 선박용 전동기 및 전력 변환 장치의 국산화 기술 개발로 소형 수소 추진 선박의 국내 표준 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저탄소·친환경으로의 경제 기반 전환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산업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탄소 규제 대응을 위해 앞으로 건조될 선박은 물론 기존 선박들도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남은 사업 기간 동안 연구개발 기관들과 적극 협업해 수소 및 조선 관련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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