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15~17일까지 최대 시간당 44㎜의 큰 비가 내린 울주군 서생면의 누적 강수량이 208㎜에 달하는 등으로 간절곶 스포츠 파크 일원의 산 일부가 유실돼 토사가 유출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인근 간이 건물에 거주하던 2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울주군에서만 도로 침수, 사면 유실 등 모두 25건이 발생했다.
북구에서도 도로 침수, 데크 파손 등 8건이, 남구도 5건이 각각 발생해 지자체가 조치에 들어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번 피해의 대부분이 약해진 지반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기상청은 18일 오후 시간대 울산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한 상태다. 기상특보에서는 예상 강수량 분포도를 통해 18일 오후 3시간 새 60~100㎜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는 고기압 사이 정체전선이 전남~경상권 일원을 동~서로 가로질러 생성될 것으로 관측됐다. 18~19일의 예상 강수량은 100~200㎜이다. 지난 비처럼 지역별 강수 편차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내릴 수도 있다.
이에 기상당국은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등 위험 지역에서는 상황 판단 후 신속히 대피, 피난 등 즉시 안전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울산 전역에 걸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강수량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울산~부산, 양산 등 인근 지역에 걸쳐 강한 강수 가능성이 높아 시간별로 기상정보를 참고해 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의 기온분포는 18일 24~27℃, 19일 23~28℃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 기준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세종 1명, 충북 16명(오송 13명), 충남 4명, 경북 19명 등 총 40명이다. 실종자는 부산 1명, 경북 8명 등 9명이다. 부상자는 충북 13명을 비롯해 총 34명이다.
정부는 긴급조사반을 전날부터 경북, 충북, 충남, 전북, 세종에 파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지원도 추진한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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