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은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민주시민 자질 갖춘 미래인재 양성”
상태바
취임 100일 맞은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민주시민 자질 갖춘 미래인재 양성”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3.07.19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아 18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정책 등을 말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지난 4월5일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취임 100일을 맞아 본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교육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교육정책을 수립해 울산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량지역 고등학교 신설을 위해 지자체와 함께 방안을 모색하고, 일부 병설유치원 통폐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대비해 공립 온라인학교 신설 등을 약속했다.



-학교 현장 방문을 통해 받은 주요 요구사항을 무엇인지.

“지난 100일 동안 학생과 교원 등을 만나 교육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고, 그 목소리를 바탕으로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교육행정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학생들은 미래사회에 대비한 디지털 교육 확대를 가장 바라고 있고, 교원들은 처우 개선 및 교권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컸다. 또 학부모들은 학교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를 조성해 달라는 것과 과밀학급 해소 요구가 많았다.”

-모듈러교실 외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방안은.

“모듈러교실은 1~2년 정도 임시로 사용하고 철거하는 용도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운동장 등 학교 공간이 좁아지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설치 비용도 비싸다. 과밀학교인 범서고와 천상고도 모듈러교실을 도입해 과밀을 해소하고자 했으나 교원들의 부정적 의견이 있어 논의를 거쳐 9월께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근본적으로는 학교별로 분산 배치를 하는 것인데, 이 경우 원하는 학교를 가지 못하는 학부모들의 반발이 생겨 이 또한 쉽지 않다.”

-청량지역 고교 신설 요구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지.

“학력인구 감소 추세 속 청량읍만으로는 학생 모집 인원 등이 신설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교육부 중투 심사를 안 받고 건립하기 위해서는 300억원 미만의 소규모 학교 건립이나 지자체와의 협업으로 학교복합시설로 짓는 방식이 있는데, 이 또한 해당 지자체가 협조를 하지 않는다면 어렵다. 적합한 부지도 찾아야 한다. 울주군과 학교복합시설로 건립하는 방안을 모색해보겠다.”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시행에 따른 공립유치원의 반발이 있었는데.

“사립유치원만 지원을 하는게 아니라 공립유치원도 똑같이 지원을 해오고 있다. 사립유치원 지원으로 공립유치원에서 원생 모집에 우려를 하는 부분은 충분히 알고 있다. 원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공·사립유치원 모두 마찬가지다. 공립유치원중에서도 학부모들이 병설보다 단설유치원을 선호하고 있어 원생 수가 적은 병설유치원 몇 곳을 묶어 단설유치원으로 통폐합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학교민주시민교육조례안이 폐지될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시민교육은 어떻게 되나.

“민주시민교육 관련 현장에서 일부 사업 등 위축이 되고 교육정책 운영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예상되나 헌법과 교육기본법 제2조 교육이념에 따라 교육의 궁긍적인 목표인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민주시민교육 내실화에 현장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울산안전체험관이 있는데 울산학생안전체험교육원을 또 건립해야 하느냐는 지적이 있다.

“울산안전체험관은 시민과 초등 5학년생, 중 1학년생 대상 체험기관으로 학생 대상 전문교육기관이 아니다. 반면 울산학생안전체험교육원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정부가 작년 연말 발표한 ‘체험 중심의 학교안전교육 강화 방안’에 맞춰 추진됐고, 학생안전교육 7대 표준안에 따른 테마형 체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이 1년 반 앞으로 다가왔다. 소인수과목 선택권 보장 등 대비책은.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하고 공립 온라인 학교 신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소인수 과목 희망학생 선택권을 보장하고자 학점제형 순회교사제를 운영하고, 강사 인력풀 구축 및 안내로 강사 수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공립 온라인학교가 신설되면 학생들이 태블릿PC 등으로 빈 교실 등에서 자유롭게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