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찾은 울산 중구 신기공원 일대. 신기 1길 일대는 도로 전체의 포장을 걷어내 곳곳에는 흙바닥까지 드러났다.
도로 중간중간 움푹하게 패인 곳은 물론 맨홀 주변과 인도 주위는 단차까지 생겨 차량 통행 때마다 자갈 등 돌이 튀기도 했다.
또 골목 양옆으로 거주자우선주차구역이 조성돼 있으나 도로 포장이 걷히면서 과속방지턱, 도로 선과 함께 주차구획선도 사라진 상태다.
주민들은 “최근 도로 공사로 거주자우선주차구획까지 사라져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물통, 팻말 등을 설치해 구역을 표시하고 있다”며 “도로를 갈아놓고 방치한지 일주일이 넘어 차량통행은 물론 사람 보행 안전까지 무척 위험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중구는 지난 12일 태화동 신기1길 재포장을 위해 노후화된 도로 포장을 절삭했다.
당초 그 다음 날 바로 포장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일기예보가 바뀌면서 12일 밤 사이 비가 내려 포장공사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중구 관계자는 “당초 비 소식이 없어 12일 절삭, 13일 아스콘 포장을 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절삭을 하고 나서 실시간으로 일기예보가 바뀌면서 예상치 못한 비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가 와서 도로에 물기가 있으면 아스콘 포장의 접합성이 떨어진다. 이에 비가 온 후에는 하루 가량 햇빛에 도로를 완전히 말려야 도로 포장이 진행될 수 있다.
하지만 울산에 최근 장맛비가 오락가락 이어지면서 도로가 완전히 마르지 않아 현재로썬 공사 재개 시점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우기에 성급한 도로 공사 진행으로 결국 공사가 지연, 미포장으로 일대 시민 불편만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구 관계자는 “아스콘 포장 후에도 하루 가량 도로를 말려야 해 사실상 이틀은 비 소식이 없어야 원활한 도로포장이 가능하다”며 “일기예보가 수시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 섣불리 포장 공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일대 정비 후 최대한 빨리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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