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북구 명촌IC 지하차도. 도로변을 따라 덤프트럭, 학원버스, 캠핑카, 승용차 등이 10여대가 주차돼 있다. 명촌IC 지하차도는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모두 불법 주정차 차량이다.
특히 코너 부분에도 차량이 주차돼 있어 코너를 돌 때마다 차들이 감속하거나 급브레이크를 밟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도로변 옆 화단에는 생활 쓰레기와 차량 유지·보수를 위한 기름이 든 말통 등이 있어 불법 주·정차가 상당히 오래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강모(20대)씨는 “초보운전자에겐 안 그래도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곳인데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더욱 시야확보가 어렵다”며 “코너 길을 1차선으로만 해둔 이유도 있을 텐데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유사시 2차 사고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간 북구도 교통사고 유발, 시야 확보 방해 등 다수의 민원이 제기돼 현수막 게시 등으로 계도했지만, 한 번 단속을 실시하고 나면 또다시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일대를 장악하는 등 사고 위험이 반복됐다.
이에 북구는 불법 주·정차 단속과 현수막 정비 등 홍보·계도를 통해 관리·감독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북구는 “명촌지하차도는 그간 접수된 민원으로 현수막 게시, 불법 주·정차 단속 등 계도를 해왔지만, 막상 단속하고 나면 다시 단속할 때까지 시일이 걸리는 것을 알고서 사람들이 다시 불법 주차한다”며 “단속과 더불어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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