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특화단지 비전 발표, 이차전지산업 글로벌거점 도약 채비
상태바
울산 특화단지 비전 발표, 이차전지산업 글로벌거점 도약 채비
  • 이춘봉
  • 승인 2023.07.21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두겸 울산시장이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시가 11조원에 달하는 민간 투자와 전주기 산업망을 기반으로 글로벌 첨단 이차전지 거점 도시로 도약할 채비를 갖췄다. 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본보 7월20일자 1·3면)으로 이차전지 산업의 자립·완결형 특화 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제3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울산과 경북 포항, 충북 청주, 전북 새만금 등 4곳을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했다.

시는 원소재부터 소재, 전지 제조, 전기차 공급에 이르는 국내 유일의 전주기 밸류체인을 구성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SDI 등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11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시는 특화단지 육성을 위해 ‘고에너지 밀도·차세대 리튬 이차전지 글로벌 산업 거점 도시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밸류체인과 연계한 자립·완결형 특화 도시를 조성하고 상생 협력 생태계를 구축·운영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리튬 이차전지 전주기 지원망 구축 △고에너지 밀도·차세대 리튬 이차전지 초격차 기술력 확보 △리튬 이차전지 첨단 기술 혁신 허브 구축 △밸류체인 연계 협력 플랫폼 구축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허가 등 규제·제도 개선 등 5대 전략 과제를 추진한다.

전주기 인프라 통합 지원 체계 구축, 미래형 차세대 리튬 이차전지 상용화 지원 인프라 구축,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 지원 인프라 구축, 초격차 미래형 차세대 리튬 이차전지 원천 기술 개발, 리튬 이차전지 첨단 산업 특화단지 산업 생태계 조성, 울산 리튬 이차전지 얼라이언스 구축 등 13개 핵심 세부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 총 사업비는 국비 3099억원, 시비 1862억원, 민자 46억원 등 5007억원이다.

시는 삼성SDI, 고려아연 등 13개 선도 기업이 위치한 6개 산단으로 특화단지를 구성한다.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 1~3단계, 반천일반산단, 이화일반산단, 울산테크노산단, 울산미포국가산단, 온산국가산단 등 총 면적은 74.35㎢에 달한다.

시는 이들 산단을 연계할 통합 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이번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울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8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추진단을 구성·운영한다.

시는 또 초격차 기술 확보 및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 삼성SDI ‘첨단 이차전지 생산 시설’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육성·지원 사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전지 생산액 62조원 △수출액 114억달러 △기업 투자액 11조3453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2조7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6조3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7만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 이차전지 산업의 대표 기업인 삼성SDI의 경우 매출은 14조원에서 59조원으로, 수출액은 13조원에서 52조원으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첨단 이차전지 원소재와 전구체 등 필수적인 핵심 소재의 자립화를 통해 국가의 경제 안보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이차전지 산업이 북구를 중심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화단지 지정으로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과 부품사 상생,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다가오는 미래 사회는 모든 사물이 배터리로 연결되는 BOT(Battery of Things) 시대인 만큼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될 이차전지 산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만드는 일에 사활을 걸었다”며 “특화단지 지정을 발판 삼아 울산이 글로벌 첨단 이차전지 거점 도시로 도약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
  • 축제 줄잇는 울산…가정의 달 5월 가족단위 체험행사 다채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