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붕괴위험 등억저수지 등 정밀안전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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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붕괴위험 등억저수지 등 정밀안전진단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07.2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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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상북면 등억저수지 인근 주민들이 집중호우시 저수지 둑 침식에 따른 붕괴 위험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3일 찾은 등억저수지 둑은 무성히 자란 풀과 잡초 사이로 지속적으로 패인 흔적이 보인다. 저수지 인근 주민들은 지난해 저수지 둑 부분에서 침식 흔적을 발견하고 자체적으로 시멘트로 임시 보수한 뒤 울주군에 보수공사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군은 보수 공사를 위해서는 저수지에 있는 물을 빼내야 하는데, 벼 수확 등에 원활한 용수 공급이 어려워 농번기 이후 보강 공사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예산 부족도 한몫 했다.

이에 주민들은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전국적인 사망사고 등을 거론하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등억저수지 하부에는 논과 밭, 민가 10여채 등과 농장이 있어 둑이 붕괴될 경우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며 걱정했다.

주민 A씨는 “둑 아랫 부분이 계속 침식되고 있다. 장마나 태풍 등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 언제든 붕괴돼 아래 논과 밭, 민가는 순식간에 잠길 수 있다”고 말했다.

군은 등억저수지 외에도 관내 저수지 6곳 정도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 내달 중 관내 저수지 206곳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벌인 뒤 보수에 나서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최근 등억저수지에 대한 현장 확인을 했고, 실시 설계 용역은 마친 상태”라며 “정밀안전진단을 마친 뒤 오는 10월께 보수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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