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에도 아프간 친구들 교육·돌봄 공백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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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에도 아프간 친구들 교육·돌봄 공백 없어요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3.07.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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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울산 동구 화정가족문화센터에서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를 위한 여름 방학 프로그램으로 1~3학년 학생들은 음악 치료수업
▲ 27일 울산 동구 화정가족문화센터에서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를 위한 여름 방학 프로그램으로 4~6학년 학생들은 IT수업을 듣고 있다.
▲ 수업을 받고 있는 아프간 학생 모습.
“처음 만져보는 악기인데 선생님이 알려준대로 하니까 신기한 소리가 나서 너무 즐거웠어요.”

27일 오전 10시 울산 동구 화정가족문화센터. 3층 가족놀이터에서 웃음 소리와 동요 ‘작은별’의 멜로디가 흘러 나온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강사의 반주에 맞춰 각자 받은 악기를 연주하며 하모니를 만들어 낸다. 같은 시간 고학년들은 디지털 배움터에서 학생들이 각자 지급받은 태블릿과 노트북으로 인공지능 관련 교육을 받으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서부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프간 특별기여자의 자녀들로 지난해 2월 서부동에 정착했다. 정착 1년5개여월만에 능숙하게 한국어를 구사하는 등 한국 문화에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내부 공사 등 서부초 방학기간이 길어져 자녀의 교육과 돌봄 공백을 메우고자 동구가 진행하는 방학 특별 프로그램으로 지난 18일부터 9월 말까지 매주 화·목요일 운영된다.

또 수업 일자와 시간을 부녀자 대상 한국어교육과 동일하게 진행하는데, HD현대중공업에서 프로그램을 위해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살라후딘(10)군은 “처음 만져보는 악기인데 선생님이 알려준대로 하니까 신기한 소리가 나서 너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리암(8)양은 “친구들과 함께해서 너무 좋다”며 “선생님이 잘 가르쳐줘 고맙습니다”고 말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아프간 가족들이 동구에 정착해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아프간 가족들이 한국정착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겠다”고 전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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