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울산항의 새로운 도전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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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울산항의 새로운 도전에 거는 기대
  • 권지혜
  • 승인 2023.08.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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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지혜 정경부 기자

올해로 개항 60주년을 맞은 울산항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온산앞바다에 구축되는 남신항(2단계)을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기로 하고 최근 이 남신항 부두기능 변경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산업도시 울산의 수출입을 책임지는 울산항은 울산지역 경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요한 곳이다. 그러나 제조업 중심의 대기업이 울산지역 경제의 전반을 차지하면서 울산항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낮았다. 울산항이 아닌 인근에 위치한 부산항으로 바로 가는 울산항 건너뛰기 현상도 자주 발생한다. 이렇듯 울산항은 울산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울산항의 위상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년차 울산을 방문해 장생포 일반부두에서 태화호를 타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했으며, 울산항만공사에서 지역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또 예전에는 울산항만공사에서 타지역의 우수사례를 견학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다양한 관계자들이 울산항을 견학하러 오고 있다. 일본 아키타현의 사루타 카즈미 부지사 일행과 디에고 파도 칠레 에너지부 장관 등이 올해 울산항을 방문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울산항은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최근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통과되고 울산시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기 위한 과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것이다. 이달 초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5만DWT 규모의 기존 목재부두를 잡화부두로 용도 변경 신청하면서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지원부두로의 개발에 나섰다. 울산항만공사는 2028년까지 26만㎡ 규모의 지원부두 개발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항은 그동안 숱한 위기에 직면했었다. 코로나가 발생하고 3년 연속 전체 물동량이 2억t을 밑돌고, 전체 물동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액체화물 물동량이 2위인 여수광양항에 바짝 추격 당하기도 했었다. 그럴때마다 울산항은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위기를 극복해왔다.

이젠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지원부두 차례다. 울산항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전초기지로 거듭나게 되면 울산항의 물동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배후에 위치한 S-OIL, 고려아연 등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기업체들의 수출입 환경도 대폭 개선돼 울산항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개항 60주년을 맞은 울산항의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권지혜 정경부 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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