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성장 가능한 신산업으로 이차전지가 주목받고 있는 지금, 울산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사업비만 국비 3000억원을 포함해 5000억원이 투입되고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기업투자는 11조원, 22조7000억원의 생산 효과, 6조3000억원의 부가가치, 7만여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울산시가 밝혔다. 이 같은 수치만 보더라도 이번 사업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차전지는 전기자동차와 같은 수송기계, 노트북 등 전자정보기기, 에너지저장장치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기후 위기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기자동차는 석유계 동력을 가진 차량을 대신할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게 됐고, 전기자동차의 핵심인 이차전지 산업의 중요성은 더 커지게 됐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도 이차전지를 반도체와 함께 우리의 안보이자 전략 자산의 핵심이라고 언급하며 탄소중립 시대 전기차의 동력이자,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핵심 열쇠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차전지 산업은 기술혁신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분야로, 성능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혁신으로 우리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울산은 글로벌 첨단 이차전지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주력산업의 이차전지 산업 업종전환 지원으로 노후화된 산단의 첨단화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첨단전략산업의 국내 선도기업, 소재·부품·장비 기업 및 대학·연구소 등 첨단전략사업 생태계를 중점 지원하며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입지 확보,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구축, 인허가 신속 처리, 기술·인력·금융 등 맞춤형 패키지 지원 등이 이뤄진다.
이차전지 관련 13개 선도기업이 위치한 울산 6개 산단이 이번에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6개 산업단지 안에 북구 지역 이화산단과 미포국가산단이 포함됐고 13개 선도기업 중에는 전기차 선도기업인 현대자동차가 들어가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신공장을 울산 북구에 만들기로 했고, 최근 건축 인허가가 마무리돼 9월이면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울산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산업 전 주기에 걸친 자립·완결형 특화단지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 주력산업 기업의 첨단이차전지 소재 선도기업으로의 전환, 이차전지 선도기업의 생산 확대를 통해 전기차 선도기업에 이차전지를 공급하는 형태로 소재에서 전지 제조, 전기차에 이르는 국내 유일의 전주기 첨단이차전지 공급망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특화단지 조성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과 더불어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기존 북구 매곡·중산·이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많은 자동차 부품사 기업들의 이차전지 관련 업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은 물론, 신규 투자유치도 발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 우리 구는 기대하고 있다.
우리 북구는 이에 발맞춰 부품사 기술전환 지원, 경영안정자금 지원, 기술혁신 지원, 투자유치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이차전지 관련 업종으로의 전환 및 투자에 행정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이번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이차전지의 최종 수요처인 현대자동차가 위치한 울산, 그리고 우리 북구가 이차전지 관련 산업의 중심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또 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기존 자동차 부품사 등 제조업체가 위기라고들 한다. 이번 울산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으로 자동차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부품사 상생, 지역전략산업 육성, 기업의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울산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다시 한번 환영하며 글로벌 이차전지 거점도시, 울산 그리고 북구의 미래를 머릿속에 그려본다.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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