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간 소음 민원이 지속돼 온 울산 울주군 삼동면 보은리 일대 KTX 철로변에 소음 방음벽이 설치된다.
1일 군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는 보은리 일대 방음벽 설치와 관련 필요 예산 편성을 본사에 요청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조만간 보은리 일대 KTX 철로변 약 500m 구간에 대한 세부적인 설계도면을 작성해 상위기관인 국토교통부 등과 예산 협의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삼동면 보은리 내외양마을과 보은마을 주민들은 지난 2017년께 KTX 소음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군과 국가철도공단 등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군은 지난 2017년 2차례, 2018년 2차례, 2021년 1차례 등 소음 측정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한 뒤 국가철도공단에 방음벽 설치를 건의했다.
당초 국가철도공단은 KTX 철로 주변 소음 측정 시 기준치 이내거나 주거지역 외의 경우 설치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경부고속철도 건설 시 환경부와 협의된 환경영향평가 협의기준 초과 여부, 논밭 구간 제외 등 방음벽 설치여건 충족 여부에 따라 설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국가철도공단은 군으로부터 지난 2021년 보은리 일대에서 야간 측정 시 60㏈이 넘었다는 데이터를 전달받은 후, 자체적으로 실시한 소음 측정에서 기준치 보다 높은 수치가 나오며 결국 방음벽 설치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다.
KTX 소음 관련 환경영향평가 협의기준에 따르면 주거·녹지지역, 취락지구 등은 주간 70㏈, 야간 60㏈, 상업·공업·농림지역 등은 주간 75㏈, 야간 65㏈이다.
한편 군은 언양읍 어음리 일대에도 방음벽 설치 건의를 위해 소음 측정에 나섰으나 기준치 보다 미달돼 건의를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