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폭행, 상해 혐의로 10대 A양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양 등은 지난달 27일 장애가 있는 중학생 B군을 인적이 없는 골목으로 데려가 2~3시간 동안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의 도움 요청을 받은 B군 아버지가 112에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했으며 B군은 현재 눈과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중생 가운데 2명은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형사 미성년자)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인 B군 진술을 받고, 조만간 가해 학생들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여중생들이 B군의 진술 중 일부가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해 혐의가 입증되면 이들을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이날 열린 8월 정책공감회의에서 해당 학교폭력 사안과 관련해 피해 학생의 심리치료 지원 등 신속한 후속조치를 지시했다.
천 교육감은 “단기적인 대책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며, 2차 피해 방지 등을 위해서는 사건 발생 초기에 신속하게 사태를 파악해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간의 화해 조정과 관계 회복을 지원할 수 있는 화해조정 전문가 양성을 검토할 것이며, 학생, 학부모, 교사와 소통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 교육감은 또 사안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될 수 있도록 보고 체계를 점검해 줄 것도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교육청, 지원청, 경찰청, 교사, 학생, 학부모, 전문가가 참여하는 교육감 직속 학교폭력근절추진단을 발족해 학교 맞춤형 학교폭력 대책과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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