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고양이의 고병원성 AI 발생이 확인됐던 서울 관악구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사용한 고양이 사료 시료검사에서 AI 조류인플루엔자(H5형) 항원이 검출됐다.
해당 사료를 만든 경기 김포시 소재 ‘네이처스로우’가 제조 과정에서 멸균·살균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고병원성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결과는 2~3일 뒤에 나온다.
정부는 감염 경로 파악에 들어감과 동시에 해당 사료 제조업체 제품에 대해 제조·판매·공급 중단 및 회수·폐기 명령을 내렸다. 회수·폐기 대상 제품은 지난 5월25일부터 8월1일까지 제조된 2개 제품이다. 5월25일 전에 제조된 제품은 멸균이 됐으나 이후에는 멸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료는 인터넷을 통해 유통됐으며 전국 15개 시도에서 3200개 가량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자는 총 212명으로 조사됐는데 울산에서도 2명이 해당 사료를 구입했다.
이들 사료를 먹인 반려동물에서도 AI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관할 지자체는 소비자들에게 연락해 회수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사료를 갖고 있는 소비자들은 지자체가 제품을 회수할 때까지 해당 제품을 비닐봉투에 넣어 밀봉하고, 손 소독제 등을 활용해 소독 후 별도 보관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