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관할 지구대로 70대 여성이 찾아와 “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뒤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오전 10시20분께 해당 공동주택으로 출동해 강제로 문을 개방, A(40대)씨와 아내(40대), 두 자녀가 숨져있는 것을 확인했다. 현장에는 부부 등 3명이 한 방에 있었고, 한 자녀는 다른 방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과 이날 오전 모친에게 신변을 비관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는 외부침입 정황이 없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에서 별도 외상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A씨가 아내와 두 자녀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감식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은 부검 결과에 따라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라며 “주변인 등을 대상으로 사건 경위와 사망 원인 등을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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