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기층 전반에서 뜨거운 아열대고기압이 관측돼, 낮에는 불볕더위가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번 폭염은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도 받는다. 카눈이 동중국해에서 정체하면서 만들어낸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해서 우리나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4일 예상 기온분포는 25~34℃, 5일은 25~33℃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수준 이다.
대기 불안정으로 강한 소나기도 예상되지만 불볕더위는 여전할 전망이다. 오히려 높은 습도에 체감온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예상 강수량은 5~40㎜다.
3일 울산 낮 최고기온이 33.1℃(최고체감온도 33.8℃)를 기록하면서 올들어 두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첫번째는 지난 7월6일 33.2℃였다. 지점별로는 두서에서 35.3℃(〃35.2℃)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삼동이 최고기온 34.8℃(〃 33.8℃), 울산공항 34℃, 정자 33.8℃(〃 33.9℃)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온이 높아지면서 온열질환자 발생도 늘고 있다. 최근 들어 일교차가 크지 않은 상태에서 야외 등에서 열에 노출된 시간 등이 온열질환 발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더운 날씨에 열탈진(19명)으로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열탈진으로 쓰러지는 경우 안색이 창백해지거나 근육경련, 지나친 땀 배출로 과도한 발한 증상, 극심한 피로와 무력감 등이 관찰된다.
울산시는 “땀을 많이 흘린 뒤 맹물을 마시는 경우 소금기가 빠진 상태에서 근육 경련을 부를 수 있다”며 “이온음료 섭취를 늘리고 쉼터, 그늘 등을 찾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당부했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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