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2023년 상반기 인구 변화 분석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총인구 감소세가 둔화됐다고 7일 밝혔다.
올해 6월 말 기준 울산의 외국인 포함 총인구는 112만6869명이다. 이 중 내국인은 110만6015명, 외국인은 2만854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울산의 총 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2173명 줄어든 수치다. 인구 감소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2016년 이후 7년간 평균 5976명에 비해 감소 폭이 61.9%나 줄어들었다.
시는 인구 감소 폭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이 외국인 인구 증가라고 봤다. 울산의 외국인 인구는 올해 상반기 2475명 늘어났는데, 이는 전년 동기 277명 대비 2198명(793.5%) 폭증한 수치다.
울산의 외국인 인구는 지역 인구가 정점이던 2015년 2만6183명 이후 감소세로 전환해 1만명대까지 내려갔다가 최근 유입 증가로 2만명대를 회복했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 인구의 감소세 역시 폭이 줄어들었다. 내국인 인구 감소는 지난해 상반기 5983명에서 올해 상반기 4648명으로 1335명(22.3%) 줄었다. 이는 연평균 6814명을 기록한 2017~2022년에 비해 가장 적은 순유출 규모다.
직업에 의한 순유출도 감소세가 뚜렷했다. 직업을 찾아 울산을 떠난 인구는 올해 상반기 1799명으로, 전년 동기 2813명보다 1014명(36.0%) 감소했다.
자연적인 감소 요인도 인구 감소세 둔화에 한몫 거들었다. 출생아는 여전히 많지 않았지만 사망자가 줄어들면서 출생아와 사망자의 차이는 전년 동기 514명보다 210명(40.9%) 줄어든 304명으로 집계됐다.
구군별로는 동구의 인구 추세 개선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반기 동구의 인구는 915명 감소했지만 올해는 1544명이 증가해 5개 구군 중 유일하게 증가세로 전환했다.
동구의 인구 증가 역시 외국인 유입이 주도했다. 올해 상반기 동구 외국인은 1699명 증가했는데, 전년 동기 490명 증가에 비해 1209명(246.7%) 늘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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