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9일부터 울산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울산시와 교육청, 5개구·군 및 기관단체가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기업체들도 피해 최소화 작업을 벌였다. ▶관련기사 3면
울산시는 8일 오후 3시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김두겸 시장 주재로 시·구·군, 군부대, 경찰, 한국수자원공사 등 26개 기관(부서)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태풍 카눈 대비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김 시장은 “장마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며 “장마철 인명 피해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반면교사 삼아 경찰, 소방 등과 협업 체계를 정비하는 등 이번 태풍으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점검 사항은 △지하차도 및 전통시장 침수 예방 대책 △산사태 예방 △상습 침수 지역 등 위험 지역 중심의 사전 출입 통제 △주민 대피 계획 △시설물 보호 계획 등이다.
울산시교육청도 이날 모든 학교·기관에 ‘시설물 점검 체크리스트’와 ‘학교 현장 재난 유형별 대응 지침’을 활용한 시설물, 통학로 사전 안전 점검을 안내했다. 향후 주의보나 경보 발령 시 학사 운영 조정과 돌봄·방과 후 운영, 기숙사 운영, 현장 학습 등 대처 방안을 마련해 학부모에게 안내할 방침이다.
천창수 교육감은 휴가를 중단하고 업무에 긴급 복귀해 9일 전 간부가 참석하는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울산시농업기술센터는 이날 농작물 및 농업 시설물 관리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소방본부도 생명이나 신체 안전 등과 관련이 없는 단순 신고는 전화 110(정부 민원안내 콜센터)으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긴급 상황은 종전처럼 119로 신고해 달라고 안내했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이날 관내 해역의 기상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울산해경은 다중이용선박, 장기계류선박 등에 대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연안 위험구역과 항·포구 등을 중심으로 출입통제 및 해·육상 안전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태화강 둔치에서 9~10일 열릴 예정이던 ‘2023 울산여름음악제’(서머페스티벌) 공연은 태풍 북상에 따라 이날 취소됐다. 사회부·정경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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