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B-05(번영로 센트리지)가 준공 한달여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점검에서 미시공 및 불량 시공이 다수 발견되며 입주예정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재개발 조합은 하자 보수를 시공사 측에 즉시 요청, 오는 29일 공동주택 품질점검단과 재점검에 나서는 등 입주 전까지 빠르게 조치를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B-05 사업단 및 조합은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입주 전 사전점검을 진행했다.
사전점검 첫날 전체 2600여가구 중 20%에 가까운 인원이 방문, 주말 사이 재방문도 이어지며 인파가 몰렸는데 일부 입주민들은 미시공 등 이유로 추가 사전점검 진행 등의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서랍장, 창문, 창틀, 실리콘 등이 설치되지 않았거나 일부 호실에는 거울이 깨진 사례도 발견됐다.
특히 단지 별로 실외기 물고임 현상, 천장·발코니 누수 등 중대 하자도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한 입주민은 “아무리 사전점검이라고 해도 거의 준공 상태에서 막바지 점검을 하는 줄 알았는데 현관에서부터 공사가 안 된 부분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며 “일부 구간에는 ‘공사 처리 진행 중으로 입주하기 전까지 완료하겠다’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 제대로 확인도 못한 곳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불과 입주를 한달여 남겨두고 이같은 하자가 다수 발견되며 입주자들 사이 추가 사전점검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합 관계자는 “사전점검 진행 입주민들에게 하자 사항을 전달받고 현장을 확인해보니 일부 미흡한 시공 처리를 확인했다”며 “주택법상 사전점검에서 발견된 하자는 입주 전까지 시공사가 전체 보수토록 돼 있어 시공사에 내용을 전달하고 빠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29일께 시 공동주택 품질점검단과 함께 재점검이 예정돼있는 만큼 입주 전 부실·불량 시공을 완전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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