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동 ‘달빛야경누리길’ 교통체증 불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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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동 ‘달빛야경누리길’ 교통체증 불보듯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3.08.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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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찾은 중구 성안 1길 일원. 독수리공원부터 성안동 스타벅스 건물까지 이어진 구간은 왕복 2차선 도로지만 인도 옆면에 빼곡히 주차된 주정차량들로 차량 한대 통행도 쉽지 않다.
울산 중구 성안동 ‘달빛야경누리길’이 오는 9월 준공을 앞둔 가운데 기존 차량 주정차구역이 인도구간으로 바뀌며 일대 교통·주차난 가중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찾은 중구 성안 1길 일원. 독수리공원부터 성안동 스타벅스 건물까지 이어진 구간은 왕복 2차선 도로지만 인도 옆면에 빼곡히 주차된 차량들로 차량 한대 통행도 쉽지 않다. 이날도 차량들은 줄지어 멈춰서 겨우 통행을 이어갔다.

중간에 인도가 끊긴 달빛만디~성안동 스타벅스 건물 구간은 비교적 통행이 원활했다. 인도 대신 흰색 실선으로 자동차 정차 구간이 별도로 마련돼 차도로 교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는 9월부터 자동차 정차 구간이 전체 인도로 전환되며 차량 정체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상인 A씨는 “성안 1길 일원은 전망도 좋고 맛집·카페가 몰려있어 유동인구가 많은데 공영주차장 등 주차공간이 하나도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존 주차공간마저 사라지면 독수리공원에서부터 시작된 차량 정체가 성안길 따라 계속 이어져 일대가 마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달빛야경누리길 조성사업은 지난 2014년 조성된 달빛누리길 달빛코스 일대에 12억원을 들여 경관 조명과 빛 조형물, 포토존 등을 보강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2월 디자인용역 등을 거쳐 지난 5월 착공, 오는 9월 준공 예정이다.

특히 지난 2014년 당시 토지보상문제로 인도 조성이 끊긴 200m여 구간에 인도를 마저 잇는 사업도 함께 진행하는데, 당초 인도를 도로 법면 밖으로 빼서 별도 데크를 활용한 인도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도 개설 예정구역이 개발제한구역으로 개발이 불가능해 결국 차량 정차가 가능한 흰색 실선 구간을 인도로 전환키로 하고 보도블록 공사를 진행 중이란 설명이다.

중구 관계자는 “성안 1길 일원이 전망도 좋고 찾는 시민들도 많아 끊긴 보행로를 이어서 야경길 조성을 마무리짓는게 맞다고 판단해 추진하고 있다”며 “인도구간 조성을 마치고 불법 주정차 등 단속에 나서 교통 정리에 나서는 한편 주차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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