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 배정 치과 레지던트 2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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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울산 배정 치과 레지던트 2명뿐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3.08.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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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울산에 배정된 치과 레지던트가 전체의 0.5%인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응급의료 체계 공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올해 치과 인턴 배정 정원은 전국 399명이다. 서울 159명, 전라 79명, 대전·충청 39명, 울산·부산·경남 36명, 경기·인천 28명, 대구·경북 27명, 강원 24명 순이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절반 이상의 인턴이 배정돼 의료인력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반면 울산은 울산대병원 레지던트 2명이 전부로, 울산 인구 110만6015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별 인턴 수련병원 수와도 연관이 있다. 수련 병원은 전국 33개 병원이 있다.

울산의 인턴 수련 병원은 울산대병원, 동강병원, 산업안전보건연구원 등 모두 3곳이지만 울산 내 치과 레지던트 수련 병원은 울산대병원이 유일하다.

병원에서는 인턴 등 의료인력 확충이 절실하다는 입장이지만 배정된 정원을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 각 지역별 인턴 수련병원 내 의료인력 정원이 고정돼있기 때문이다.

의료 인력 정원은 보건복지부와 관련 학회에서 의료 인력 수, 경력 전문의 등 기준에 따라 정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의료인력 쏠림 현상이 지속되는 경우 지역 응급진료체계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전공의가 1차 진료를 보기 때문에 의사 수가 적어지면 진료 대기 시간 지연 등 신속한 의료 대응에 차질이 생기는 것으로 피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인턴 수련 병원 확충을 통해 전공의 등 의료 인력 배치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하지만 인턴 수련병원 지정 요건을 충족하기도 쉽지 않다. 경력 7년 이상 지도전문의(교수), 5개 이상 과를 개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울산은 경력 전문의 확충부터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병원 관계자는 “울산은 광역시에 비해 수련 병원, 의료 인력 등이 턱없이 적어 응급의료 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며 “울산대병원은 인턴 경쟁률이 1.5대1로 전국 상위권 수준으로 치열하지만 배정 정원이 발목을 잡는 등의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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