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진로전담교사가 발령되지 않은 학교는 학성고, 남창고, 학성중 등 16개교다. 이들 16개교는 기간제교사를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진로전담교사는 진로 진학에 관한 상담과 지도를 전담하는 교사를 말한다. 2011년 3월 교원 자격검정령 시행규칙 개정 이후 2014년까지 모든 중·고등학교에 배치됐다. 진로전담교사는 현직교사들 중에서 진로상담 경험이 풍부한 교사를 뽑아 연수를 거쳐 자격을 준다.
하지만 울산에서는 최근 몇 년 새 퇴직 등으로 결원이 생기더라도 진로전담교사를 신규 배치하지 않고 기간제교사를 선발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내년도 진로전담교사 모집 인원을 5명으로 발표했는데, 이에 따라 내년에도 진로전담교사 미발령 학교가 10곳 이상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울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시교육청의 진로전담교사 인사 배치는 진로 교육 취지에 벗어난 정책이며 진로교육법에 위배된다”며 “학생들의 진로 설계는 중요한 부분이기에 인사정책을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시교육청은 “교육부 교사 수급 계획에 따라 교과 및 비교과 교원 정원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교육 격차 해소 및 고교학점제 등 새로운 교육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교육부에 지속적으로 교원 정원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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