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22일 시청 상황실에서 ‘울산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시와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울산시회, 울산시공장장협의회, 울산석유화학·온산단지·여천단지·용연용잠단지·외국투자기업 공장장협의회 등 총 8개 기관이 참여했다.
시는 S-OIL 샤힌 프로젝트, SK가스 열병합 발전소 등 대형 공장 증설 공사와 국가산단 유지 보수 공사에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를 확대해 달라는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울산시회의 건의에 따라 업무협약식을 마련했다.
지난해 울산의 기계설비공사업의 계약 건수는 7479건 1조3542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역 업체의 수주 계약 건수는 4914건 8205억원으로 약 60%를 차지한다.
발주 공정별로는 산업환경플랜트 부문이 1조1193억원으로 83%, 건축설비 부문이 2349억원으로 17%를 각각 차지해 산업환경플랜트 부문이 압도적인 발주 실적을 보였다.
산업환경플랜트 부문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공장 신·증설이 2558억원으로 23%, 기존 공장 유지 보수가 8635억원으로 77%를 기록했다.
산업환경플랜트 유지 보수 부문에서의 울산 업체 계약액은 5094억원이었고, 타 지역 업체의 계약액은 3541억원이었다.
이에 시는 지역 업체 수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업환경플랜트 부문 공사에 지역 업체 수주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협약에 따라 공장장협의회는 공장 신·증설 공사에 지역 업체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인력·자재·장비 사용에 노력키로 했다.
대한기계설비선설협회 시회는 지역 건설업체 협력업체의 등록 조건을 안내하고, 참여 기회를 적극 제공한다. 시는 협약 체결 당사자들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행정업무 지원 등에 노력한다.
시는 S-OIL 샤힌 프로젝트 등 대형 사업에서 지역 업체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경우 공사 계약률이 59%에서 80%로, 수주 금액은 1814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고용은 1423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이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 건설공사 시공사 및 공기업 등과 협약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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