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029년 세계 최초 수소트램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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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2029년 세계 최초 수소트램 달린다
  • 이춘봉
  • 승인 2023.08.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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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겸 울산시장이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한 세계 최초 수소트램인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울산의 숙원인 도시철도(트램) 1호선 개설 사업이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 관문을 통과했다.

울산의 대중교통에 대변혁을 몰고 와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물론 세계 최초의 수소트램 도입으로 수소도시 울산의 위상이 강화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울산트램 1호선의 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확정했다. 울산트램 1호선 사업은 지난 2021년 2월 타당성 재조사에 들어간 지 2년 반 만에 기재부 문턱을 넘었다.

울산트램 1호선 사업은 국비 1978억원과 지방비 1319억원 등 총 3297억원이 투입된다. 태화강역에서 공업탑을 거쳐 신복로터리까지 총 10.99㎞ 구간을 운행한다. 정류장은 총 15곳이며 총 소요 시간은 27분이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8년 준공하고, 2029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트램 1호선 도입으로 울산은 도시철도가 없는 유일한 광역시라는 오명을 벗게 됐다. 특히 시내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게 돼 시민들의 이동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트램 1호선은 태화강역과 신복로터리를 기종점으로 운영하는 만큼 동해선 광역철도는 물론 향후 완공될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와도 연결돼 울산은 본격 철도시대를 열게 됐다.

울산 도심인 문수로와 삼산로를 연결되는 트램 1호선 개설에 따라 시내버스 운행에 대변혁이 예상된다. 시는 트램 1호선을 중심으로 시내버스를 간선·지선 체계로 본격 전환하고 환승망을 구축해 울산 곳곳을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도시 공간 구조 재개편, 도시 경관 개선은 물론 트램이 정차하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권 활성화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수소트램 도입으로 수소도시 울산의 입지 강화도 예상된다. 세계 최초로 건설되는 수소트램인 만큼 건설·운영 등과 관련한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관광 상품으로서의 효과도 더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두겸 시장은 “수소와 관련해서는 울산과 경쟁하지 말라는, 마침표를 찍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삼산로와 문수로를 따라 태화강역과 신복로터리를 연결하는 노선은 결정됐지만 정류장은 실시설계 과정에서 여론 등을 수렴해 일부 변경될 것으로 관측된다.

시는 트램 1호선 공사를 추진하면서 트램 2~4호선의 예비 타당성 조사 도전도 검토하고 있다. 경제성은 1호선보다 다소 부족한 만큼 정책성을 집중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협의해 노선이나 선형 변경 등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트램 1호선의 연간 적자 규모는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의 10% 이하로 예상된다. KDI는 트램 1호선의 적자 규모를 연간 50억~55억원으로, 시는 최대 120억원 수준으로 예측했다.

시는 트램 1호선이 가져오는 직간접 파급 효과를 감안하면 적자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트램 1호선의 타당성 재조사 통과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와 이채익, 이상헌, 박성민, 권명호, 서범수 국회의원 등의 적극적인 협력에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이 더해진 결과”라며 “도시 외곽이 팽창하는 상황에서 트램 도입은 원도심 변화의 촉매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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