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2030 표심잡기 전략은 정당별 청년정책과 비전을 어떤 형태로 제시하느냐도 중요하다. 하지만 총선 예비주자 가운데 상대적으로 젊은 주자들의 역동성과 함께 공감능력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총선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예비주자 가운데 이른바 ‘30~40대 젊은피’는 국민의힘 2명, 더불어민주당 2명 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능인(35)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대변인, 최건(49) 변호사 등이다.
지난 21대 총선 직전 울주군 당협위원장직 경쟁에 참여한 바 있는 장 전 대변인은 김병준 전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과 정치적 인연을 맺어왔다. 그는 내년 4월 총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과 자신의 출신대학(KAIST)이 소재한 대전 유성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남구갑 이채익 의원과 막판 2파전 경쟁을 펼친 바 있는 최건 변호사는 이번 총선에선 국회 입성 전략을 세우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21대 총선 당시 남구갑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보면 이채익 의원 61.4% 최건 변호사 45.6%로 나타났다. 불과 15.8%p차이로 석패한 것이다.
민주당은 울산 6개 조직위원장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2개 조직위원장이 40대 초반으로 전진 배치됐다.
문재인 청와대 행정관에 이어 송철호 울산시정부 당시 정무수석을 지낸 김태선(43) 동구지역위원장과 같은 문재인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오상택(42) 중구지역위원장 등 2명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과 본선 경쟁을 펼친 바 있는 김태선 위원장은 정무수석을 하는 동안 동구의 인프라를 구축, 지지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구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조직책으로 임명된 오상택 위원장은 ‘오상택TV’유튜브를 개설해 열띤 홍보전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 30·40대 젊은 예비주자들에 대한 아쉬움도 없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령대에서 ‘젊은피’라는 강점에 비해 정치 콘텐츠와 시대정신, 정치비전 등을 균형있게 갖춰야 한다는 주문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기존 고령 정치권 인사들과 경쟁력에서 상대적 역동성이 있는 반면, 지역정서와 정치 소비자들에게 걸맞는 품격과 ‘예의범절’, 비전제시 등의 보완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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