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군 파크골프장 출입금지’ 조치에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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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군 파크골프장 출입금지’ 조치에 반발 확산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08.29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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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5개 구·군 파크골프협회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타 구·군 소재 파크골프장의 출입을 제한한다고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5개 구·군 파크골프협회 및 회원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구·군 협회장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한 결과 회원들은 주민등록상 거주지로 된 구·군 파크골프장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을 논의했다.

이를 어길 시 협회 상벌위원회에 올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회원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파크골프협회 규정 상 5개 구·군 파크골프장(거주지 등록회원)은 평일에 전 구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토·일 및 공휴일은 타구장 이용이 불가하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회원 다수는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다 같은 울산 사람인데 서로 왕래를 못하게 하는 것은 지역 파크골프 발전에 저해되는 일”이라며 “일반인들은 협회에 가입하지 않으면 파크골프장을 이용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타 지역에서 파크골프를 즐기기 위해 울산을 찾는 인원도 배척하는 경우가 공공연한 것으로 전해져 자칫 울산 이미지 손상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파크골프장 운영을 협회에 일임하다 보니 불신이 쌓이고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며 양산, 경주 등과 같이 울산시설공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울산에서는 남구 울산대공원 내 파크골프장을 시설공단이 관리 중이다.

이에 대해 구·군 협회들은 서로 협회가 다르다 보니 타 구·군 파크골프장에서 사고 발생 시 관리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고, 우천 후 회원들이 구장 복구 작업 등에 동참하지 않고 회피하기 위해 다른 구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잦아 이를 방지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시파크골프협회는 논란이 일자 구·군 파크골프협회가 회원들에게 그와 같은 내용을 전달한 것일 뿐, 자신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시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구·군 협회에 철회하라는 공문을 내렸고, 내달 4일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해당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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