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최대 테마파크 통도환타지아 장기간 휴장
상태바
부울경 최대 테마파크 통도환타지아 장기간 휴장
  • 김갑성 기자
  • 승인 2023.08.29 2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울경의 최대 테마파크인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환타지아가 장기간 휴장 상태로 흉물로 방치, 도시미관을 흐리고 있다.

29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통도환타지아의 휴장이 3년 이상 계속되고 있지만, 사업주가 운영 의지를 보이지 않아 흉물로 방치돼 주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통도환타지아는 2020년 3월부터 1~6개월씩 휴장 기간을 연장해 왔다. 현재 휴장 기간은 다음달 말까지다. 그러나 통도환타지아의 사업주인 D리조트 측은 3년 이상 시설 가동을 멈춘 데다 재가동을 위해 적잖은 비용과 기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또다시 휴장 기간 연장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휴장 기간이 장기화하는 바람에 통도환타지아 매표소와 30여 개 놀이시설, 아쿠아환타지아와 콘도는 주변에 잡풀만 무성한 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D리조트는 방문객의 무단 입장을 막기 위해 곳곳에 담장도 설치했는가 하면 통도환타지아 주변에 조성된 여러 주차장 중 일부에는 차량 출입을 막기 위해 차단 끈이 설치됐다. 특히 야간에는 28만㎡ 규모의 통도환타지아 전체가 암흑천지로 변해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통도환타지아는 1993년 5월 개장 당시 연간 140만명 이상 방문객이 찾는 등 부울경에서 최다 인파가 모이는 테마파크다. 양산시 하북면은 물론 양산시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한 축이었다.

하지만 통도환타지아 운영업체인 한일리조트가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바람에 소유권은 2004년 현재의 D리조트로 넘어갔다. 이후 통도환타지아를 인수한 D리조트는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2006년 통도환타지아에 각종 물놀이시설과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아쿠아환타지아를 개장한 데 이어 2007년 스파 등 실내 물놀이시설을 포함한 100실 규모의 콘도미니엄을 건립했다. 결과 줄었던 방문객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직격탄을 맞고 휴장에 들어갔다.

통도환타지아 인근 주민들은 “운영업체는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통도환타지아는 적자를 이유로 운영 중단을 장기화하면서 돈이 되는 골프장 운영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통도환타지아 재가동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