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5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우리자리 봉사단은 지난해 5월 발대식을 가졌지만, 실제로는 3년 전부터 소소하게 봉사를 이어왔다.
최정순 우리자리 봉사단 회장은 “3년 동안 방역 봉사 등 저희 봉사단 선생님들과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왔는데, 봉사회를 구성해서 보다 본격적으로 지역 사회를 위해 힘을 보태자는 뜻이 모였다”며 “이에 지난해 발대식을 갖고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자리 봉사단은 불법주차, 쓰레기 투기 등의 문제를 앓는 마을버스 정류장들을 전담해 관리한다.
매달 지역 아이들이 직접 쓴 시화를 받아 마을버스 정류장 그늘벤치에 게시하면서 일대 환경정화 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최 회장은 “마을과 학교가 직접 소통하며 시화를 받고, 저희가 그 중간에서 매월 시화와 정류장 관리를 전담하며 일대 미관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회원들의 봉사에 대한 열의도 높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사실 아이들이 직접 지은 시를 접할 기회가 잘 없는데, 저희가 매번 시를 받아 예쁘게 게시하면서 시를 읽는데 늘 보람차고 행복하다”며 “한 달간 게시가 끝나고 교체할 때도 게시가 끝난 시화를 버리지 않고 보관도 한다”고 말했다.
우리자리 봉사단은 향후 동구 관내 더 많은 학교와 연계해 아이들의 시화를 받아 정류장을 꾸미는 등 관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봉사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더 많은 학교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을 다니면서 정류장 관리와 일대 환경을 유지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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