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023년 찾아가는 울산 조선업 취업박람회 현장 가보니...조선업종 임금올라 청년구직자 ‘관심’
상태바
[르포]2023년 찾아가는 울산 조선업 취업박람회 현장 가보니...조선업종 임금올라 청년구직자 ‘관심’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3.08.31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3년 찾아가는 울산 조선업 취업박람회가 30일 울산 동구 전하체육센터에서 조선분야 관련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해 참여 기업체 부스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조선업 업종별로 임금 상승 폭이 보이긴 합니다.”

30일 오전 11시30분 울산 동구 울산조선업도약센터. 앳된 얼굴의 구직자들이 하나둘씩 한편에 마련된 공간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전국 각지의 조선업 구직 희망자들로 울산조선업도약센터에서 진행하는 ‘조선업 울산 기업탐방 및 취업설명회’에 참여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사전에 프로그램을 신청한 70여명의 참여자들은 대부분 젊은 나이로 센터에서 진행하는 조선업 직무 설명과 영상물을 보면서 집중력을 높였다.

참석자들은 점심 식사 후 준비된 버스에 탑승한 뒤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야드 투어를 마치고 ‘2023년 찾아가는 울산 조선업 취업박람회’가 열리는 전하체육센터로 이동했다.

행사장에서는 1대1 현장 면접과 산업통상자원부 생산인력양성사업, 고용노동부 조선업 지원사업 등 정부 정책과 기관별 취업 지원 프로그램 안내가 이어졌다. 부스 곳곳에는 타로카드, 퍼스널컬러 등 부대 시설이 설치돼 구직자들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을 줬다.

고강도·저임금 등 청년 외면 산업 1순위로 조선업이 꼽히는 만큼 구직자 중에서 단연 눈에 띈 것은 청년 구직자들이었다.

한 청년 구직자는 “조선업은 육체적으로 힘들다고 들었고, 월급도 300만원이 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다”면서도 “업종별로 많게는 500만원까지 안내돼 있는 등 임금 상승 폭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조선업 취업박람회 측 등에 따르면 이번 채용박람회에서 업종별 임금이 평균적으로 20%(약 50만원)가 인상되면서 관심도가 종전보다 높았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많은 청년층이 조선업 취업박람회에 방문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나, 이들이 실제 채용과 이어져야 유의미한 일”이라면서 “단순히 지원금만 얹어주는 정부·지자체 정책으로는 MZ세대의 욕구를 당기기 힘든 만큼 임금 개선은 물론 다각적인 청년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울산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지속적인 인력수급 지원을 위해 산업부, 고용부, 시, 동구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직업훈련기관 훈련생, 직업계 고등학생, 구직자 등 460여명이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 협력업체 267명, 현대미포조선 협력업체 75명 등 342명이 면접을 진행해 124명이 채용될 예정이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구인구직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이번 취업박람회를 마련했다”며 “청년들이 조선소 취업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조선업의 임금과 복지를 개선하고 발전 비전을 널리 알려 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