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공교육 멈춤의 날에 재량 휴업을 결정한 지역 학교는 현재까지 중구의 초등학교 1곳이다.
다른 학교들은 1일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최종 휴업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재량 휴업 학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재량 휴업을 하지 않더라도 교사들이 개별적으로 연가를 내고 참여하는 학교도 있다. 실제 남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교사 20여명이 집회 참가 등의 이유로 연가 신청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지역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관련 찬반 글이나 가정 체험학습 여부를 묻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교사들이 집단 연가 신청을 낸 학교의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는 가정 체험학습 신청을 1일까지 내라고 하는데 어찌해야 할지 고민스럽다”며 “주변에 친한 학부모들이 없어 물어보기도 애매하다”고 하소연했다.
맞벌이 학부모들의 고민은 더 깊다. 초등학교 5학년생 학부모는 “수업을 한다는 건지, 쉰다는 건지 미리 알아야 대처를 할 텐데 답답하다”며 “이날 점심 급식도 제공하지 않는다는데 직장 다니는 부모들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우회 파업에 참여하는 울산지역 교사가 1000여명 안팎인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교육부에서 징계를 계획하고 있어 실제 참여 인원은 이 보다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교조 울산지부를 비롯한 4개 교직단체는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교육청 계단 등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분향소 설치, 침묵시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공교육 멈춤의 날’ 재량 휴업하는 학교에 한해 돌봄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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