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일대에 지어지고 있는 중부 종합복지타운 조성 공사로 인한 소음으로 일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 이후 벌어질 수 있는 피해까지 우려하고 있는데, 울주군과 시공사는 조만간 입주민 대표들과 협의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31일 일대 주민들은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5월께부터 소음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사 현장은 아파트와 불과 30m 남짓한 곳에 위치해 있다.
주민들은 공사 현장 사무실에 소음 경감을 위한 조치를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공사 소음과 관련된 고충과 항의가 관리 사무실과 입주자 대표회의 등에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인근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소음을 측정한 결과 주간 평균 60~70㏈이 나왔고, 최고 100㏈ 이상 기록될 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군은 지난 30일 현장을 방문해 소음을 측정한 결과 주간 기준 63㏈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현행법상 주거 지역은 주간 소음은 65㏈, 야간은 50㏈의 기준이 적용된다. 중부 종합복지타운 조성 공사의 경우 기준치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주민들은 소음 피해 외에도 추후 조망권 침해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인접한 곳에 20m 수준의 건물이 들어서는 만큼 조망권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이 밖에 건물 옥상에 태양광 시스템을 설비할 계획이어서 완공 후 빛 반사 등으로 인한 피해도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군은 공사 현장 소음이 기준치를 다소 밑돌지만 지속적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다음 주 중으로 주민설명회를 열고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공사 현장 소장도 “조만간 입주자 대표 및 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회의를 통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