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6개월 경상일보 인터뷰, 김기현 총선 비례대표 선회 첫 시사
상태바
당대표 6개월 경상일보 인터뷰, 김기현 총선 비례대표 선회 첫 시사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9.04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 출신 김기현(남을·사진) 국민의힘 대표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4월 22대 총선에서 울산지역 여권이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어 여야 정치권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울산 출신 김기현(남을·사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남구을 출마 외에 당소속 후보 전국 단위 선거지원을 위해 ‘비례대표’ 선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간접적 시사’가 처음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울산지역 현역의원 물갈이를 포함한 과감한 개혁공천을 통해 영남권 전체는 물론 수도권에까지 긴장감을 불어넣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나타낸데 따른 것이다.

김 대표는 3일 ‘취임 6개월·집권당 대표 21대 마지막 정기국회 전략’과 관련, 본보와의 특별인터뷰에서 ‘울산 남구을 외 또는 전국 지원 필요성과 관련해 비례대표로 선회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가장 유효 적절한 시기에 저의 선택과 판단을 국민들께 상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도 ‘선당후사’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린다”고 덧붙였다.

5선 도전의 길목에서 4선 남구을에 안주하지 않고, ‘선당후사’ 정신으로 ‘더 큰 정치’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안정과 총선 과반 확보를 위해 시의적절한 시점에 정면돌파 의지를 밝히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비례대표 후순위 배수진으로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김 대표는 또한 자신의 지역구인 남구을과 3선 이채익 의원의 남구갑 행정을 관할하는 서동욱 남구청장 등 일부 공직자의 총선 출마에 대해선 당 공천 시스템에 의한 ‘능력 중심의 객관적인 공천’에 방점을 찍었다.

당 소속 현직 구청장의 중도사퇴에 이어 22대 총선 출마 자체에는 ‘부정적 입장’ 없이 능력 중심에 비중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서 구청장은 향후 총선 출마 활로를 모색하는 데 있어 정치적 부담은 일단 덜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나아가 울산지역 공천에 대해선 “더욱 엄정하고 객관적인 공천이 되어야 전체 공천에서도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과 상관 없이 능력 중심의 객관적인 민심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현역의원에 대해선 ‘읍참마속’의 물갈이 공천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나아가 부산·경남과 함께 대구·경북 등 영남권 개혁공천을 통해 수도권까지 여권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가 이날 밝힌 자신의 총선 향방에 이어 서동욱 남구청장의 총선 출마에 제동을 걸지 않고, 사실상 ‘묵시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분석되면서 지역 여권의 정치지형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이미 지난 6월부터 총선 출마 여부(본보 6월20일자 5면)를 탐지한데 이어 이르면 추석 명절 직후인 다음달 중 구청장직 사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역 정가에서 회자되고 있다. 국민의힘 총선 후보 공모를 앞두고 사전 여론 정지작업 등의 일환으로 관측된다. 현직 공직자의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총선에 출마할 경우 내년 1월11일까지 사퇴하도록 규정돼 있다.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중하순 또는 내년 1월께 김 대표의 중대 결단이 나오게 될 경우를 가정하면 울산의 여권지형은 남구를 중심으로 ‘대회전’이 예상된다.

남구갑·을 총선 후보군과 남구청장 예비후보군이 가시화되면서 남구는 사실상 ‘총성 없는 전장’ 국면으로 급전환될 전망이다.

한편, 김 대표는 내년 총선 과반 확보 필승 전략과 관련해선 “민주당의 (파행적)행태를 반면교사 삼아 민심에 더욱 귀 기울이며, 내년 총선에서도 150석 이상의 과반 의석 확보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동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울산 동구 주민도 잘 모르는 이 비경…울산시민 모두가 즐기게 만든다
  • [울산 핫플‘여기 어때’](5)태화강 국가정원 - 6천만송이 꽃·테마정원 갖춘 힐링명소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
  • 축제 줄잇는 울산…가정의 달 5월 가족단위 체험행사 다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