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물금역 이용객은 하루 2000여명, 연간 100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역사에는 승강장 이동을 위한 엘리베이터만 있을 뿐 에스컬레이터는 없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용객들은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고 있는가 하면 그나마 있는 엘리베이터도 협소해 이용객이 많은 날이면 줄을 길게 서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게다가 각 승강장으로 이동하기 위한 육교는 우천 시 누수가 발생할 정도로 노후됐다. 노후된 화장실이나 대합실 역시 개선 대상이다.
주차장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물금역에는 120여면의 유료·무료 주차장이 있지만, 황산공원에서 열리는 축제 기간이면 주차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또 물금역 회전교차로도 도로가 협소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인 픽업을 위해 정차하는 차량들이 많아 2~3대만 주정차해도 통행에 지장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는 회전교차로를 광장 쪽으로 이동시키는 안을 추진 중이다.
대중교통 연계도 풀어야 할 숙제다. 물금역에서 버스를 탈 경우 배차시간에 맞춰 버스가 도착해 큰 불편함이 없지만, 반대로 북정동에서 물금역까지 가기 위해서는 차편도 적고 배차시간도 길어 계산하기 어렵다는 것이 북정동 주민들의 주장이다.
현재 물금역은 지난 7월부터 승강장을 기존 300m에서 412m로 연장하는 공사와 홈 지붕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다. 기존에 정차하던 무궁화호와 ITX에 비해 KTX 열차가 더 길기 때문에 확장이 필요한 것이다.
이외에도 통신과 신호기, 전기시설 등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