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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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파상공세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9.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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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와 대통령실 등 여권 지도부는 5일 김만배-신학림을 카테고리로 “희대의 대선 공작”이라며 대야 파상공세를 취했다.

먼저 국민의힘은 이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지난 대선을 겨냥한 ‘제2의 김대업·드루킹 정치공작’으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동시에 일제히 ‘배후론’을 제기하며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 출신 김기현(남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 후 취재진과 만나 “김대업 가짜뉴스를 통해서 재미를 봤던 세력들은 지금도 발호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번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서도 “가짜뉴스 전문가들의 집단적 행동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발본색원 해야 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배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게 상식”이라며 “배후가 누군지 철저히 가려서 엄중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역시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사건은 대장동 몸통을 이재명 대표에게서 윤석열 대통령으로 둔갑시키려고 한 2022년 대선의 최대 정치공작 사건으로 규정돼야 한다”고 가세했다.

특히 “이 거짓 인터뷰가 나오기 전부터 이미 당시 이재명 후보가 부산저축은행사건을 들먹이며 ‘윤석열 대장동 몸통설’을 주장하고 이슈화시키려고 했다. 이 정치공작의 배후를 밝히고 공모하고 동조한 자를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언론 보도대로라면 가짜뉴스로 대장동 몸통을 바꿔치기하며 대선 개입을 시도한 것”이라며 ‘김대업 병풍 조작 시즌2’라고 규정했고,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 사건의 수혜자가 누구였나”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당시 해당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들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윤 원내대표는 “이 가짜뉴스 인터뷰에 대형 스피커를 달아 증폭시킨 언론의 책임도 크다”고 했고, 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과 김만배 일당, 뉴스타파를 비롯한 좌파 언론과 노영방송이 마치 한통속처럼 움직였다”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보도 경위를 밝히고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를 기획한 자가 따로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도 지울 수 없다”며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 맞먹는 중대범죄이자 국기문란 행위”라고 밝혔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도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희대의 대선 공작 사건”으로 규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뒤바꾸려 한 정치 공작적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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