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울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절도사건이 경찰과 지자체 CCTV관제센터 공조로 범행 발생 30여분만에 용의자가 모두 검거되는 등 지역치안 유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5일 중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6분께 태화종합시장 일대를 비추는 CCTV에서 60대 남성 A씨가 과일을 훔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새벽시간 태화장날 개장을 준비하며 과일가게 매대에 진열된 과일을 A씨가 절도하는 현장이 목격되자, 관제요원은 즉시 112에 신고 후 용의자 동선을 추적해 경찰에 알렸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28분만인 오전 1시34분께 태화루 사거리 인근에서 A씨를 발견 후 검거했다.
지난 3일 북구에서도 500만원 상당의 골프 캐디백을 훔친 70대 B씨가 북구 CCTV 통합관제센터의 활약으로 곧바로 검거됐다.
경찰과 북구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8시9분께 북구 CCTV 통합관제센터로 경찰 협조 요청이 들어왔다.
“고가의 골프가방 도난 사건이 발생했으니 용의자를 추적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관제센터는 집중 모니터링과 영상을 되돌려 볼 수 있는 스마트 검색으로 일대 수색에 나섰다. 이어 15분만에 오전 8시께 오토바이를 몰고 지나가던 70대 남성 B씨가 해당 골프가방을 메고 인근 다른 주택으로 들어가는 현장이 목격됐다.
관제센터는 수색 중이던 출동 경찰에게 B씨의 인상착의와 주택 주소를 전달했으며 실시간으로 동선 추적을 이어나갔다. 오전 8시30분께 B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골목을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즉시 경찰에 위치를 전달, 경찰이 즉시 인근에서 B씨를 검거했다. B씨는 범행 자백 후 절도 혐의로 입건됐으며 500만원 상당의 골프가방은 회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중구는 앞서 지난 6월에도 전통시장에서 음식물을 훔친 시민이 지자체 관제센터와 공조로 30여분만에 검거됐다”며 “전통시장과 골목에도 모두 CCTV가 설치돼있고 24시간 감시를 하는 만큼 범죄 행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관제센터 관계자는 “관제센터는 주민 안전과 재산 보호를 위해 24시간 잠들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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