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공작 게이트 vs 野 “국면 전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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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공작 게이트 vs 野 “국면 전환용”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9.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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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이른바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두고 여야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6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대선을 노린 정치공작으로 규정하며 맹공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대선 공작 게이트’로 명명하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연계시키면서 대야 공세 소재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진상 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출범이나 법적 조치 여부 등 당 차원의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지도부는 일제히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있었던 천인공노할 국기문란이자 파렴치한 선거 공작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적고, 당시 해당 인터뷰 음성파일 링크를 게시한 이 대표 개인 SNS 계정을 캡처해 공유했다.

이 총장은 그러면서 “민주주의 근간을 뒤엎으려 시도한 국기문란 사범들에 대한 추상같은 단죄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 역시 페이스북에 대선 기간이던 지난해 3월 조승래 당시 민주당 대선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을 ‘대장동 몸통’으로 지목한 브리핑 내용을 공유하면서 “희대의 공작정치”라고 썼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여권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고리로 한 공격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이걸 국면 전환용 카드로 쓰려고 프레임 전환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여권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등 이념, 친일 프레임에서 벗어나려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여권이 이번 의혹을 민주당 및 이재명 대표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큰 ‘대선 공작 게이트’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인터뷰 내용을 이 대표와 연결시켜 대선 공작 프레임으로 전환, 국정 무능 프레임을 전환시키려는 카드로 비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 그렇다고 하면 12월 대장동 관련 특검에서 이걸 밝히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등 야당이 지난 4월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고, 이들 법안이 12월 말께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특검 수사로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는 취지다.

당 지도부도 대통령실이 해당 의혹을 ‘희대의 대선 공작 사건’이라고 한 것을 맹비난하며 역공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조직폭력배 동원해 갖고 ‘나한테 조폭 자금 20억 줬다’ 이런 게 진짜 선거 공작이다.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대표적 사례”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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