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여권 지도부는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가 성공하게 될 경우 산업수도 울산을 비롯해 경남권까지 연계되면서 동남권 지역경제에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산가덕도 신공항을 중심으로 울산과 경남 직항로 개설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 힘 대변인실 등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찾아 엑스포 유치 예정지인 북항을 둘러보며 브리핑을 들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지역 의원들도 함께했다.
현재 해외 순방에서 유치전을 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을 반면교사 삼아 대형 국제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기현 대표는 “엑스포 유치에 부산시가 굉장히 적극적이고, 윤 대통령의 의지가 너무 확고하다. 전임 정부 시절에는 부산 출신 대통령이었는데도 엑스포 유치에 적극성이 미약했던 점이 좀 아쉽다”고 했다.
지도부는 이어 같은 장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참석자 전원은 부산엑스포 로고와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습니다) 문구가 적힌 빨간 티셔츠를 맞춰 입고 ‘파이팅’을 외쳤다.
김 대표는 “수능에서도 마지막 한 달이 최종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이고, 계주에서도 마지막 한 바퀴 스퍼트가 메달 색을 결정하듯 80여일 남은 지금이 가장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지금 아세안 및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순방 중인데 각국 정상을 만나 부산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고, 곧이어 유엔총회에 가서도 전력투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의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어이없게도 민주당은 어깃장을 놓으며 부산 시민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망언을 했다. 그럼에도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정기국회 7대 중점 추진 과제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포함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부산 출신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은 “부산엑스포. 마, 함 해보입시더! 한강의 기적에 이어 북항의 기적, 낙동강의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 온 나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부산의 한 횟집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범시민유치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들과 오찬을 했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최근에 제가 윤 대통령에게 ‘되겠습니까’ 물었다. 그랬더니 윤 대통령은 ‘아 됩니다. 되도록 해야죠’ 그러셨다”고 전했다.
이어 “엑스포 유치의 1호 영업사원이 윤 대통령이라면, 2호 영업사원은 여기 계신 자원단체 여러분들이다. 함께 마지막 남은 스퍼트를 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부산에서 ‘국민 생활 속으로 달립니다, 민생버스’라는 문구가 적힌 전세버스를 이용해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부산 현장 방문이 민생버스 프로그램의 첫 일정으로, 국민의힘은 추석 명절 전까지 주 2회 정도 전국 각지를 다니며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민생버스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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