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병설유치원 학부모 침입·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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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병설유치원 학부모 침입·난동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09.11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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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학부모가 교실에 난입해 교사를 밀치고 위협하는 등 울산에서 또 다시 교권 침해 사례가 발생해 교육 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교권 회복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음에도 이 같은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실질적인 교권 보호 대책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울산의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학부모가 교실에 난입해 난동을 부렸다.

해당 학부모는 유치원생들 간의 갈등을 담당 교사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며 교사를 밀치는가 하면 물건 등을 집어 들고 위협을 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담당 교사는 2주간 병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를 목격한 다수의 유치원생들도 큰 충격에 빠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직후, 울산 울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아동 학대 혐의로 사건이 접수됐고 현재는 울산경찰청으로 이관됐다.

해당 학부모는 순간적으로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고,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도 사건을 인지한 뒤 해당 학교 측의 요청에 따라 긴급 교권보호팀을 파견해 진상 조사에 나섰다. 11일에는 해당 학교에서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려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교권 보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일선 교육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보다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담당 교사를 분리해 병원 치료 조치를 했고, 심리 상담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최근 지역 교원에 대한 교육 활동 보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수업 방해 행위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 방안, 교권보호 긴급 지원팀 학교 지원 방안, 교육 활동 보호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시교육청은 이달 중으로 구체적인 교육 활동 보호 방안을 수립하고 발표할 계획이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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