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향사랑기부금 전국순위 ‘바닥권’
상태바
울산 고향사랑기부금 전국순위 ‘바닥권’
  • 권지혜
  • 승인 2023.10.04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협과 각 지자체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울산의 고향사랑기부금이 전국에서 세번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전국적으로 접수된 고향사랑기부금은 총 148억4182만2000원이다. 기부 건수는 총 12만4537건이다.

농협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3억8000만원) △대학생 홍보단 운영(4500만원) △고향사랑협력위원회 운영(300만원) △제1회 고향사랑의 날(2200만원) 등의 홍보 사업에 총 4억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그러나 농협의 홍보 활동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별로 고향사랑기부금의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고향사랑기부금을 가장 많이 모금한 지역은 경북(39억8100만3000원)이었으며, 가장 적게 모금된 지역은 세종(5077만7000원)이다. 경북이 세종보다 약 78.4배 많이 모금한 것이다.

울산(3억709만원)은 세종과 대전(1억7904만2000원)에 이어 세번째로 적었다. 기부 건수(2582건) 역시 세종(522건), 대전(2010건)에 이어 뒤에서 세번째였다. 광주와 전남, 인천은 공개하지 않았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자체의 지방 재정 확충 및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답례품 혜택을 통해 지역의 농·축산물 등 특산품 판매를 활성화해 농가 소득을 증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답례품 중 극세사 무릎담요, 괄사 마사지기, 인형 등 비농산물 비중이 73.6%에 달했다. 울산 역시 비농산물(126건)이 농산물(20건)보다 6.3배 많았다.

어기구 의원은 “농가와 가장 밀접한 관계인 농협이 지역별 기부 활성화 홍보 대책을 마련하는 등 지역별 편차를 줄이고, 농산물 소비 촉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 양산시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8개월여 만에 기부자 1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액은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10만원 이하 기부자가 981명으로 전체 기부자의 98%를 차지했다. 100만원 이상 고액 기부자도 14명이었다.

시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오는 10월27~29일 3일간 양산시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34회 경상남도생활체육대축전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안내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갑성·권지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