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약사천·북구 농로서 물고기 집단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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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약사천·북구 농로서 물고기 집단폐사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3.10.04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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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남외동 약사천과 북구 울산공항 인근 농로서 물고기 집단 폐사가 연이어 발생했다.

연휴 기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용존산소량 부족 등 수질 이상이 없었음에도 원인불명의 떼죽음이 곳곳에서 발생해 지자체가 원인 파악에 나섰다.

3일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울산 중구 남외동 약사천에서 지난달 27일부터 물고기 집단 폐사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후 3시께 약사천 물고기 폐사 현장이 확인됐다. 물고기들이 죽어 약사천 수면 곳곳에 떠있는데 10여마리 가량이 떼로 죽어 수초에 걸려있기도 했다.

특히 떼로 죽어있는 곳에 하얀 거품 등 부유물도 발생해 있었으며, 악취까지 극심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폐사한 물고기는 붕어 종류로 추정된다.

약사천 물고기 떼죽음은 지난달 29일까지 이어졌으며 악취는 현재까지 계속돼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 2일 북구 울산공항 인근의 농로에서도 미꾸라지·장어 100여마리가 떼로 죽어있는 게 발견됐다.

이같은 물고기 집단 폐사는 앞서 지난 4~6월 울산 중구 태화저수지와 북구 천마산 만석골저수지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특히 중구 태화저수지는 해마다 떡붕어 집단 폐사가 반복되고 있으며 중·북구 모두 시료채취와 수질검사를 진행했으나 모두 이상 없음으로 나와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많은 비가 내리면 하천 내 용존산소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져 물고기 집단 폐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울산은 추석 연휴 사이 비가 내리지 않아 수질과 용존산소량에 이상이 없는 상태임에도 이례적으로 집단 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는 정확한 이유 파악을 위해 시료 채취 후 울산환경보건연구원 등에 분석 의뢰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 관계자는 “며칠간 비가 내리지 않았고 해당 지역이 평소 유량이 풍부하지도, 유속이 빠르지 않음에도 이같은 집단 폐사가 발생했다”며 “오염 물질에 의한 집단 폐사일 수도 있기에 시료채취 후 원인 파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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