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동구 등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울산 외국인 인구는 총 2만85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75명이 증가했다.
특히 동구는 상반기 현재 동구 거주 외국인만 5790명으로 전년 대비 2347명이나 늘었고, 지역 5개 구·군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나라 수도 12개국에 달한다.
외국인이 급증하면서 주민과 외국인 근로자 모두 거주 환경 변화, 문화적 차이에 따른 편견 등으로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동구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지역사회와 원만하게 융화될 수 있도록 각 기관과 상호 협력해 체계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현실적 한계가 따른다는 설명이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동구의 외국인 근로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각종 민원이 발생하고 있지만 구청 입장에선 지원 등 마련에 한계가 있다”며 “조선업 노동력 수요에 맞춰 지속적으로 외국인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이들의 지역 안착을 위해 울산시와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동구의 외국인 근로자 수는 지난 8월 기준 약 3800명으로, 조선업 노동력 수요에 맞춰 지속 늘고 있다.
이와 관련 홍유준 울산시의원도 외국인들과 지역주민들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시 차원의 다양한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관련 대책을 시에 질의했다.
홍 의원은 시 차원의 외국인 복합 커뮤니티 공간 조성, 각 나라별 외국인 공동대표 등 선출과 유기적인 연합체 구성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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