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울산 6석 목표…민주, 이상헌+1~2석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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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울산 6석 목표…민주, 이상헌+1~2석 사활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10.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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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시계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6개월, 공천 정국을 사실상 3개월 앞둔 여야 정치권 모두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전장으로 보고 사활을 건 총력전에 나설 기세다. 10일부터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 돌입하지만 여야 의원들의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 있는 형국이다.

울산지역 여야 의원들도 공히 연임의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마지막 생존자’는 과연 누구인지 현재로선 속단하기 어려울 만큼 안개상황이다. 여기다 국민의힘 텃밭인 부산 출신 3선 하태경(해운대) 의원이 당선 안정권에도 불구하고 ‘험지’ 서울 출마를 선언, 동남권의 한축인 울산지역 여권 내부에서도 험지 차출 여부를 둘러싸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총선을 6개월 앞둔 울산 정치권의 3대 관심사를 차례로 짚어본다.



헌정사에서 울산 출신 현역 국회의원 2명의 여권의 최고 지휘부로 총선을 치른 전례는 단 한번도 없다. 하지만 내년 4월 22대 총선은 울산 출신 김기현(남을) 대표와 박성민(중) 전략기획부총장이 지휘부로서 총선을 치르게 된다.

사실상 울산이 집권당 총선 필승의 컨트롤 타워가 되는 것이다. 물론 당대표를 중심으로 중앙선대위가 꾸려지긴 하지만 실제 영항력은 당대표와 전략기획부총장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다.



◇김기현·박성민 ‘총선 과반전략’과 울산의 함수관계

김기현 대표와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은 여권내 실질적인 최고 지휘부로 총선 공천에서부터 필승 전략의 중심부다. 당소속 110여명을 비롯해 전국의 원외 당협위원장, 원외 각계 도전자들이 김 대표와 박 부총장의 총선 전략과 공천 시그널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이 지점에서 울산지역 여권의 공천 지형은 아직은 속단할 수 없다. 김 대표는 아직까지 공천 관련 언급은 일체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박 부총장측으로부터 직간접 흘러나오는 울산지역 공천 기류는 ‘6석 전체 반드시 필승카드를 뽑아야 한다. 때문에 현역 의원 물갈이는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논리를 펴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집권 3년차 총선이란 현실에서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 지휘부 또는 공천심사위원회에 의한 현역 물갈이란 공천심사와는 별개로 사전에 ‘컷오프’를 단행, 총선 전 퇴출을 의미한다. 사실상 22대 총선에서 당 간판으론 출마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박 부총장은 향후 꾸려질 공천심사위원회의 당연직 간사로, 전국의 공천지형을 꿰뚫어 보는 핵심 당직이다. 당부설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의 소속 의원 경쟁력 분석 및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이미 상당수 지역구에 대해선 스크린을 마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부총장은 그러나 본보 취재진의 수차례 확인 요청에도 “그 이상 언급은 할 수 없다”고 손사래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권의 다른 시각에선 김기현 대표의 ‘절묘한 총선 향방’에 따라 현역 물갈이는 ‘제로(0)’가 될 수도 있다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김기현 대표가 큰틀에서 ‘더 큰 정치’를 선언하게 될 경우엔 미니 선거구인 울산에서 현역 의원을 공천심사 전에 ‘컷오프’까지 단행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경선 과정 신인과의 경쟁력에서 추락하는 것은 별개가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22대 총선 지형 변화 가능성

김기현 지도부로선 자신의 ‘정치적 친정’인 울산 6개 지역구 석권은 피할 수 없는 목표다. 때문에 향후 공천 정국에서 고도의 정무적 판단과 함께 필승카드를 뽑아 전진배치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북구 재선 이상헌 의원을 국회 문체위원장으로 업그레이드해 울산에 3선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여기다 노동계의 심장부인 동·북구를 벨트로 ‘1+1’ 또는 ‘1+2’전략을 세우고 있다. 헌정사 집권당 대표와 전략기획부총장이 함께 야당을 저격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총력 저지책과 맞물려 울산은 예측불허 또 하나의 총선 전장이 되고 있는 셈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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