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즉생’ 각오 총선 공천전쟁 각개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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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즉생’ 각오 총선 공천전쟁 각개전투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10.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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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공천 정국이 사실상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 출신 여야 현역의원들은 ‘사즉생’ 각오로 총선 전쟁에 뛰어들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울산에서 ‘공천티켓=당선’이란 인식으로 사실상 공천에 올인하고 있는 모양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현역과 원외 조직위원장 등은 공천 관문에 이어 본선 관문이란 이중의 큰 파고를 넘어야 한다.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에선 경쟁력이 취약한 현역에 대해선 사실상 ‘헤어질 결심’을 굳힌 상황이다. 생존여부의 중대 기로에서 현역들의 생존 전략을 살펴본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생존 전략

국민의힘 울산 의원들은 모두 5명. 당 대표인 4선 김기현(남을) 의원과 전략기획부총장인 초선 박성민(중) 의원은 당 최고 지휘부로 공천 티켓에는 현실적으로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와 박 부총장은 주요 당무와 국회활동의 틈만 생기면 지역구 바닥 민심 챙기기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 지역구엔 현재로선 친여권 예비주자의 공천 경쟁자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지역구 관리에 만전을 기해왔다는 의미다.

박 부총장의 중구에는 2명의 친여권 인사가 도전장을 내민다. 1대2의 경쟁 구도로 박 부총장측의 입장에선 나쁠게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천은 당헌·당규에 따라 진행되지만 사전 기초 여론조사 등을 감안할 때 1대1 구도에 비해 1대2의 구도는 현역 외 도전자들의 지지여론이 분산돼 불리할 게 없다는 자체 분석이다. 여기다 관내 6개 지역구 가운데 최고치인 7000여명의 책임당원을 확보, 탄탄한 우군을 형성해 놓은 것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4선 도전에 승부를 건 이채익(남갑) 의원의 전략은 ‘두더지 작전’과 고공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두더지 작전은 지역구를 중심으로 연령대와 동별, 성별, 직능 관계없이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물밑 스킨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회 문체·행안위원장 등 2개 상임위원장 경력으로 지역현안 해법 등 의정활동 성적표에 무게를 주고 있다. 최근엔 국회 15년 경력의 정무적 감각이 뛰어난 이광복 정무실장을 초빙하는 등 보좌진을 강화해 전방위 대처에 나선 상황이다. 22대 국회 부의장 후보군에도 목표를 두고 있다.

재선 고지에 사활을 걸고 있는 권명호(동) 의원과 서범수(울주) 의원 역시 치밀한 생존 전략으로 ‘25시 비상체제’로 전환한 모양새다. 친여권 인사들의 공천 도전에서 다소 자유로운 권 의원과 서 의원은 공히 본선 경쟁력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노동계의 심장부에 보수 지지기반 구축에 사활을 건 권 의원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야권 단일화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때문에 상황에 긴급 대처하는 메뉴얼을 마련해두고 있다.

울산 유일 도농 복합선거구의 서 의원은 관내 12개 읍면 조직관리를 비교적 탄탄하게 구축해 왔다는 평가다. 도시와 농촌, 산과 바다를 끼고 있는 울주는 여권의 ‘낙하산식 전략 공천’이 실패한 ‘쓰라린 추억’도 서 의원에겐 유리한 고지다. 여기다 KTX를 중심으로 한 지역발전 해법에 총력을 기울여온 성실한 성적표 역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유일 현역 이상헌 의원의 생존 전략

3선 고지 길목에서 국회 문체위원장에 오른 이상헌 의원은 지역 최대 현안인 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등재 추진에 결정적 역할을 한 ‘성적표’가 강점이다.

또한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시정부의 국비 확보 현안해법 등 여야를 초월한 초당적인 의정활동 평가도 긍정적인 효과라는 분석이다. 북구 관내 지형을 손바닥에 그릴 정도로 세밀하게 분석할 만큼 주민들의 두터운 신망 역시 두텁다는 평가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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