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4월10일 총선과 관련, 울산을 비롯해 모든 지역구의 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 보관장소에 설치된 폐쇄회로TV를 실시간으로 국민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사전투표함 보관 장소 CCTV 화면 24시간 송출을 내년 총선 때 전면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사전투표함 관리 투명성을 강화해 ‘사전투표 조작’에 따른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선관위는 지난 1일부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함·우편투표함 보관 장소 CCTV 화면을 청사 1층 현관 모니터에 24시간 실시간으로 송출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 장소에는 CCTV를 설치해야 한다. 이 CCTV 화면은 기존에도 선관위 근무 시간에 상황실을 방문해 열람할 수 있었으나, 선관위는 이번 보선에서 투명성과 정보 접근성 강화를 위해 공개된 장소에 CCTV 화면을 24시간 송출하는 모니터를 설치했다.
선거가 끝난 후에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녹화영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선관위는 이번 보선에서 시행한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CCTV 실시간 송출을 내년 총선에서는 전체 지역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울산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별 선관위 청사 등 공개된 장소에 영상 암호화와 위·변조 방지 기술을 적용한 지역구별 CCTV 화면을 하루 종일 송출하는 방식이다.
앞서 선관위는 전날 국가정보원·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투·개표 시스템 보안 취약 지적과 관련해서는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보완에 착수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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