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 ‘제2의 장미란’ 젊은 인재 중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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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도 ‘제2의 장미란’ 젊은 인재 중앙으로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11.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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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여권 유력인사들이 지역 출신 40대 여성과 개혁마인드를 가진 남성 인재 등을 발굴, 대통령실과 정부에 적극 추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통령실이 내년 4월 22대 총선을 앞두고 인적 개편을 준비 중인 가운데 젊은 인재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지역 출신 여성 인재 발굴·추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역대 정부 대통령실에선 차관급인 수석비서관과 1~2급 상당의 비서관, 3~5급 상당 행정관들을 인선하면서 검증된 고위 공무원 출신에서부터 대선 캠프 참여 인사, 법조계, 그리고 서울 여의도 정치권의 당직자, 국회 보좌진 가운데 선별해 발탁해왔다.

지난해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 용산 대통령실에서도 이러한 기조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용산 대통령실에선 총선을 앞두고 인적개편을 단행하면서 40대 여성과 개혁마인드를 가진 남성 인재 등을 추천받기로 해 주목된다. 특히 기존 보수 진영 울타리를 넘어 정치권 외곽이나 중도 진영, 지방 출신 인재를 적극 물색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여성계 인물 가운데 추천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에 대해선 지역 여권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대통령실 40대 여성 인재풀 확대 방안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대대적 인적 개편을 준비 중인 대통령실이 젊은 인재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이 주류였던 기존 인선 기조에 변화를 주면서 ‘지·여·사’(지역 기반 40대 여성)를 대거 수혈하자는 게 상당수 대통령실 관계자의 인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내가 모르는 사람이어도 좋다”며 1970년대생 여성 인재 풀을 대거 확충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외연을 확장해 인재를 두루 넓게 쓰라는 인사를 강조했다. 남들이 보면 파격적이지만, 서구권 기준으로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인사 흐름을 새롭게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현재 19개 부처 장관 중 여성 장관은 3명(한화진 환경·김현숙 여성가족·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다. 세 장관 모두 1970년대생은 아니다. 대통령실 수석 6명 중에서 여성은 김은혜 홍보수석(1971년생)이 유일하다.

이와 함께 장관과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를 통틀어 1970년대생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1973년생)과 김 수석이 전부인 셈이다.

문제는 보수 진영의 여성 인재풀이 지나치게 한정됐다는 점이다.

‘역도 영웅’ 출신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전문성까지 두루 인정받아 정부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점도 반영됐다고 한다. 이른바 ‘제2의 장미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남성의 경우에도 40대와 50대 초반 인사들 대신 60대 이상이 내각에 대부분 포진했다는 점에서 1970년대생 남성들도 중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울산지역 40대 남여 중용 카드는

울산지역 여야 정치권은 그간 인물을 키우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정치권이 작심하고 참신하고도 지역 연고를 가진 미래지행적인 인물을 키우지 않는 이유 가운데는 일정부분 정치적으로 무게가 실리게 되면 자신의 지역구를 넘볼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많다. 때문에 자신의 국회 보좌진 가운데서도 울산 연고를 가진 ‘준비된 40대 엘리트’는 가능한 제외 대상으로 꼽힌다는 ‘우스개’도 있다.

이런 연장선에서 지역 출신으로 대통령실 등 권력 중심부에 추천할 만한 40대의 검증된 인물군을 찾기란 ‘모래밭에 바늘찾기’와도 같다는 얘기도 나온다. 윤석열 정부 탄생 ‘일등공신’들로 평가받은 지역 여권 인사들이 검증된 인물 추천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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