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탄정당 그만” 민주 비명계 집단행동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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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방탄정당 그만” 민주 비명계 집단행동 나서
  • 신형욱 기자
  • 승인 2023.11.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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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원욱·윤영찬·김종민·조응천 의원(왼쪽부터)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칙과 상식’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중진 의원인 이상민 의원이 탈당을 시사한데 이어 비명계 핵심 의원 4명이 별도 모임을 결성하며 사실상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당 비주류인 비명계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독자 행보’에 나선 것으로, 향후 공천 등의 과정에서 이들을 중심으로 일부 비명계의 탈당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민주당의 정풍운동을 지향한다. 당의 무너진 원칙과 국민이 요구하는 상식의 정치를 세우겠다”며 ‘원칙과 상식’ 출범을 선언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에게서 떠나온 민심이 민주당으로 모이지 않아 내년 총선도 ‘비호감 총선’으로 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윤석열 정권 심판은 실패하게 돼 민주당의 변화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에 △도덕성 회복 △당내 민주주의 회복 △비전 정치 회복 등 3개 방안을 12월 내로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대표 개인의 사법 방어에 당을 동원하는 방탄 정당,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돈 봉투 사건, 코인 사건 등 당의 도덕성을 훼손한 사건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따라 조사하고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강성 팬덤 정치와 과감하게 결별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이재명의 당도, 강성 지지층의 당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비전 정치 회복’과 관련해서는 “아무리 잘 싸워 권력을 잡고, 200석을 얻고, 재선·3선을 해도 민생을 못 살리면 실패한 정치”라며 “민생과 미래를 위한 비전을 내놓고 선도해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을 받기 위해 모임을 만든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고 묻자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어이가 없다”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총선 승리하자고 하는 게 (공천을 받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답이 됐느냐”고 말했다.

‘원칙과 상식’은 일단 4명으로 출발했지만, 향후 다른 비명계 의원들이 속속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은 회견에서 “정부·여당의 실정 탓에 어쩔 수 없이 민주당을 지키며 관망하는 많은 의원이 있다”며 “향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당초 이 모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상민 의원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 의원은 지난 15일 B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을 떠난다면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에서부터 국민의힘 입당 선택지까지 전부 다 열어놓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예”라며 “어느 가능성이든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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