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2024년 총선 남구을 출마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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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2024년 총선 남구을 출마 가닥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11.2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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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사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4월 22대 총선에 현재 지역구인 울산 남구 을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러한 기류는 지역 정치·행정계를 비롯해 시민들이 김 대표에 대해 “산업수도 울산 발전을 위해선 울산을 떠나선 안된다”는 전방위 요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당 지도부와 영남권 ‘스타 의원’, 친윤(친윤석열) 핵심들을 대상으로 ‘인요한 혁신위’의 수도권 등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 요구가 이어지자 ‘선당후사와 지역발전’을 놓고 정치적 딜레마(본보 11월 9일자 3면)에 직면한 상황이 계속됐다.

김 대표가 남구을 출마쪽으로 기울게 된 계기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지역 출신 박성민(중) 전 전략기획부총장과 김두겸 울산시장과의 비공개 회동 결과로 확인됐다.

박 전 부총장은 이날 본보 취재진과의 전화에서 ‘김 대표의 남구 을(그대로) 출마’ 배경에 대해 사실상 ‘언론 브리핑’ 형식으로 구체적인 설명까지 곁들였다.

▲ 김기현(사진) 국민의힘 대표
▲ 김기현(사진)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대표 ‘남구 을’ 고수 배경박성민 전 부총장은 이날 내년도 국비 확보차 상경한 김 시장과 함께 당대표실에서 김 대표와 한시간 동안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부총장은 지역 정치권과 경제계, 시민들의 여론을 가감없이 전하면서 “김 대표가 울산을 벗어나면 산업수도 울산 발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남구 을 사수를 강하게 건의했다.

이에 김 대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부총장은 본보 취재진에 “그간 지역 정치권, 경계제, 행정계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김 대표가 울산을 떠나선 안된다는 절박한 민심을 전하고 남구 을 유지 필요성을 강하게 건의했다”면서 “김 대표도 ‘다각적으로 검토 후 결론을 내리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특히 박 전 부총장은 “김 대표가 늘 ‘선당후사’를 밝혀온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당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산업수도 울산 발전은 국가경제의 중심부로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취임 초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왔기에 김 대표 역시 고심이 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윤 대통령은 지난 3월9일 S-OIL이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석유화학시설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직접 참석할 만큼 울산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는게 주변의 전언이다.

박 전 부총장은 “울산은 국회의원 수가 6명밖에 안되는 미니지역에다 선수 측면에서도 김 대표가 떠나면 큰 구멍이 뚫릴 수밖에 없다는 절박감도 크다”면서 김 대표의 산업수도 울산발전 역할론과 연결지었다. ‘용산’과의 막후 채널에서 김 대표의 총선 동선이 ‘지역구 유지와 함께 전국 선거지원’ 쪽으로 이미 조율된 게 아니냐는 관측과도 맞닿아 있다.



◇김 대표 공식 거취 표명 언제쯤

지난달 23일 출범한 인요한 혁신위가 1~4호 혁신안을 내놓는 과정에서 TK(대구·경북) 출신 5선 주호영 전 원내대표에 이어 친윤 핵심 부산 출신 3선 장제원 의원까지 사실상 반기를 들면서 후폭풍이 일었다. 김 대표와 인 혁신위원장의 갈등양상으로까지 비쳐지는 모양새였다. 인 혁신위원장이 직간접적으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김기현 대표까지 흔드는 상황에 이르자 김 대표는 “총선 거취는 내가 판단할 것”이라며 급제동을 걸었다.

이후 김 대표가 인 위원장과 다시 만나 총선 관련 혁신에 대해 당내 갈등을 최소화 하는 수준으로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져 당내 친윤들의 반발도 잠복된 상황이다.

이에 김 대표는 국회 예산정국이 끝나는 다음달 초·중순까지 혁신위 활동결과를 최고위에서 평가한 뒤 12월 말 또는 1월 중 출범하게 될 공천관리위에 총선 거취에 대한 공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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